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눈물 흘린 '냉철한 승부사'…컬링, 첫 금메달 신화 쓴다!

<앵커>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 정말 잘 하고 있습니다. 어제(23일) 일본과 준결승 경기 보시면서 마음 졸이신 분 많으셨겠지만, 결국 일본을 이겼습니다. 이제 결승만 남았습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내일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첫 소식,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정은 조별리그 한일전에서 동점 또는 역전이 가능했던 마지막 엔드의 마지막 샷을 실수해 유일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다시 잡은 설욕의 기회에서,

[김은정 : (우리 스톤이) 최대한 여기 오면 좋을 것 같아.]

완벽하게 작전을 짜서 동료의 멋진 샷을 만들어냈고

[기다려]

[영미! 영미 가야 해.]

특유의 외침으로 스위핑을 지휘하며 경기 내내 리드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승리를 확정할 수 있던 10엔드 마지막 샷에서 뼈아픈 실수를 범했습니다. 조별 예선 때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또 한 번 비슷한 상황을 맞은 연장 11엔드, 김은정은 심호흡을 고른 뒤 드로샷을 했습니다.

손을 떠난 스톤이 하우스 정중앙에 안착하자 마침내 소리높여 환호했습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승부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팬들을 향해 손 키스를 보냈습니다.

인터뷰할 위치를 헷갈릴 정도로 기뻐하던 김은정은 결승전을 생각하며 이내 냉철한 주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은정/컬링 여자대표팀 주장 : (스웨덴은) 한번 이겨봤으니까 자신은 있는데, 깔끔하게 저희가 끝까지 끌고 가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컬링의 든든한 맏언니는 이제 사상 첫 금메달의 새로운 신화를 위한 최고의 샷을 준비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