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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 어때서…청년들의 가슴 아픈 현실

‘박근혜’여도 괜찮아
지난해 말, 인터넷에
‘웃픈’ 질문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개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2016년 ‘최순실 게이트’ 이후
서울에서만 18명의 ‘박근혜’가 
개명신청을 했습니다.

“박근혜란 이름에 
사람들이 갖는 선입견”

“이름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주변 사람들의 미묘한 시선”
이름 때문에 면접에 떨어지는 거 같다는
취업준비생의 절박한 사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취업을 위해 개명을 고민하는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05년 개명 절차가 간소화되자
신청자 수는 급증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약 150만 명이 개명했습니다.
<대표적인 개명 허가 사유와 사례들><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부르기 힘든 경우 김희희, 정쌍점, 윤돌악, 임슬룡 의미나 발음이 나쁘거나 놀림감인 경우 김치국, 김하녀, 소총각, 조지나, 경운기, 하쌍연, 홍한심, 강호구, 송아지 범죄자와 이름이 같은 경우 강호순, 유영철 " data-captionyn="N" id="i201154127"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80223/201154127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2,30대의 많은 경우는
 취업을 위해 이름을 바꿉니다.

취업을 위해 개명하는 사례가 
10명 중 3명에 달합니다.
이름이 특이하거나 운이 따르지 않아 
취업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취업 준비하다 힘드니까 
혹시나 싶어서 사주 보러 가잖아요. 

그럼 이름이 나쁘다고 해서 
찾아오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 성정홍 수석연구원 / 한국좋은이름연구소
그!래!서!
이름 때문에 고민하는 청년들을 대신해 

스브스뉴스가 직접 
주요 대기업 9곳에 물어봤습니다!

실제로 이름이 취업에 
영향을 주나요?
그러나 취업준비생은 
마냥 마음이 편할 수 없습니다.

“토익, 인턴, 포트폴리오, 학점…
 다 해도 안 돼요. 
이름까지 바꾼 애들이 그런 걸 안 했겠어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바꾸는 거죠.”

- 채희동/취업준비생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이름이라도 바꿔 위안을 얻는
청년들의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2005년 개명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최근 10년간 150만 명이 개명 신청을 했습니다. 2,30대는 취업 때문에 개명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름이 촌스럽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특정 인물을 연상시키거나, 혹은 사주에 안 좋다는 이유로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개명을 고민합니다.

그러나 실제 주요 대기업 9곳에 물어본 결과, 모든 기업으로부터 이름은 전혀 채용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기획 하현종, 채희선, 박해정 인턴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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