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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열악한 지원에도…' 평창 올림픽서 맹활약한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

[평창+] '열악한 지원에도…' 평창 올림픽서 맹활약한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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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역대 가장 많은 귀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습니다. 귀화 선수는 총 19명으로 5개 종목에서 활약했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대표로서 기존의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골을 넣고 또 막으며 자기 자리에서 톡톡히 역할을 다했습니다. 귀화선수에 대한 한국의 지원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 '아리랑'을 세계에 선보이고 싶었던 보스턴 출신, 겜린
 

갈색 머리에 파란 눈의 청년이지만,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이 영락없는 한국의 새 신랑입니다. 미국 출신의 겜린과 민유라 조는 '홀로 아리랑' 선율에 맞춰 프리 댄스 연기를 펼쳤습니다. 두 선수는 한복을 입고,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특별한 무대를 전 세계에 선보였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출신의 겜린은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해 7월 대한민국으로 귀화했습니다. 그동안 겜린과 민유라는 아르바이트와 가족의 도움으로 훈련과 경기 비용을 힘들게 마련하기도 헀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이들에게 후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 '통역 지원도 없지만..' 한국 기록 경신한 바이애슬론 선수, 랍신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이 한국 올림픽 바이애슬론 최고 순위를 갈아 치웠습니다. 랍신은 지난 11일,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4분 22초 6을 기록하며 16위에 올랐습니다. 랍신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세계 정상급 선수입니다. 그러다 러시아 대표팀 파벌 싸움에 휘말린 랍신이 더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좌절했을 때, 한국이 그에게 손을 내밀어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훈련 당시 랍신에게는 통역 지원조차 없어 열악한 처우에서 훈련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 "한국에서 엄마 꼭 찾고 싶어요" 미국 출신 스키 대표 이미현
 
-지난 17일 8뉴스 방영
 
입양아 출신의 국가대표인 이미현 선수는 지난 17일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전에 출전했습니다. 아깝게 결선 진출엔 실패했지만 예선에서 72.80점을 받아 출전선수 23명 중 13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한국 여자 스키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미현은 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양부모가 이혼해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루 12시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키 선수의 꿈을 키웠고 지난 2015년 국적을 회복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이미현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헤어진 부모를 꼭 만나는 게 소원입니다.

■ 어머니 나라서 첫골! 미국 하버드 출신 희수 그리핀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 주인공은 미국 출신의 귀화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이었습니다. 그리핀은 '희수'라는 미들 네임을 물려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 그리핀은 아이스하키가 자신의 인생에서 더 중요하다며 휴학계를 내고 지난해 3월 귀화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 '모국 캐나다'와 맞서 싸운 아이스하키 선수, 맷 달튼 
 

캐나다에서 귀화한 한국의 수문장 달튼은 올림픽에서 모국을 상대했습니다. 그는 세계 랭킹 1위인 캐나다를 상대로 49개의 소나기 슈팅 중 45개를 막아내 든든한 수비력을 보여줬습니다. 세계랭킹 1위인 모국 대표팀을 상대한 백지선호의 골리 맷 달튼은 취재진에게 "이기려는 생각밖에 없었다. 오늘 경기는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골은 이상하게 튀면서 들어갔다"면서 "동료들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 노르웨이 출신 기대주 김마그너스, 어머니 나라서 올림픽 데뷔 
 

노르웨이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한국 대표 최초로 지난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기도 한 기대주입니다. 지난 13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스프린트 클래식에 이어 지난 21일 팀스프린트 프리 준결승에 출전했습니다. 팀스프린트 프리 준결승 1조에서 17분 56초 71로 14개팀 중 13위를 기록했습니다.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초반 구간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며 한국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김마그너스는 오늘(24일), 50km 단체출발 클래식 경기에 출전합니다. 
         
(기획·구성: 송욱 / 영상편집: 이홍명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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