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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조민기-오달수…친근했던 국민배우들 향한 #미투 운동

조재현-조민기-오달수…친근했던 국민배우들 향한 #미투 운동
국민배우들을 향한 #미투 운동이 진행 중이다.“나도 당했다”며 성폭력에 침묵하지 않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문화계 전반을 뒤덮고 있다. 배우 조민기가 제자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걸 시작으로 오달수와 조재현 등 친근했던 배우들이 폭로의 대상이 되고 있다.

23일 배우 최율은 문화계 #미투운동을 언급하며 조재현의 사진의 SNS에 공개했다. 최율은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며 조재현에 대한 폭로를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조재현은 털털한 성격과 남다른 연기력으로 국민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도 tvN ‘크로스’에 출연 중이고 얼마 전까지도 차기작에 대한 러브콜이 밀려들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조재현은 성신여대 연기과 교수직을 거쳐 경성대 영화학과 교수를 역임하는 등 후학을 양성하고, 수현제 씨어터를 통해 연극 제작자로도 활약하며 성공한 중견 배우의 전형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조재현을 향한 #미투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율이 조재현을 언급하기 전, 일부 매체에서는 조재현이 여성 스태프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입맞춤을 요구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SBS funE 취재진에게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10여 년 전 조재현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조재현 측은 취재진에 “구체적으로 어떤 폭로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천만요정으로 불리며 조연에서 충무로의 스타로 떠오른 배우 오달수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연희단거리패의 여성 단원을 성추행해 온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한때 극단에 몸담았던 오달수에게도 의혹이 불거진 것.

한 누리꾼은 이윤택 관련 기사에 오달수로 추정되는 인물에 관해서 “1990년대 부산 ㄱ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여자 후배들을 은밀하게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댓글을 달아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9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오달수를 향한 의혹은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글에서 촉발된 주장이다. 그러나 오달수가 이 주장에 대해서 침묵으로 대응하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친근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사랑받았던 오달수가 묵묵부답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런 의혹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오달수는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조민기는 부교수로 재직하던 청주대학교에서 지난 20일 징계위원회를 통해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럼에도 조민기에 대한 폭로는 매일 새롭게 터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자들을 오피스텔이나 자신의 스튜디오로 불러 노골적인 언어 성폭력과 신체접촉을 했다는 정황들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 딸에게 친근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 조민기의 이중적인 사생활이 드러나자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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