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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北 올림픽 참가 '찬반'…어떻게 바뀌었을까?

[취재파일] 北 올림픽 참가 '찬반'…어떻게 바뀌었을까?
평창동계올림픽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개회를 눈앞에 두고 북한 선수단 참가 문제로 시끄러웠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폐회라니 사뭇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개회 전 북한 선수단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았는데, 실제 북한 선수단을 접한 뒤 우리 국민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조사해봤습니다.

● 한반도기 공동 입장, '잘된 일' 68% vs '잘못된 일' 24%
한반도기 입장 자료화면
먼저 남북한 한반도기 공동 입장입니다. 올림픽 개회식 전인 1월 30일~2월 1일 조사에서 우리 국민 53%는 '잘된 일', 39%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68%, 20·30대는 50% 내외가 긍정적이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폐회식을 며칠 앞둔 2월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개회식 때 남북한 한반도기 공동 입장에 대한 의견을 다시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잘된 일'이란 응답이 68%로 개회식 전에 비해 15%p 늘어난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24%로 15%p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는 70% 내외가 남북한 한반도기 공동 입장을 '잘된 일'로 봤고 60대 이상에서도 5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30대 이상에서는 남녀 견해가 비슷한 반면 20대에 달랐습니다. 20대 여성은 85%가 긍정 평가했지만 20대 남성은 긍정 평가가 62%에 그쳤습니다.
한국갤럽
●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잘된 일' 50% vs '잘못된 일' 36%
평창 투나잇 TOP5 - 남북 단일팀, 눈물 속 아름다운 여정 마무리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요? 이에 대해서는 개회식 전 조사에서 우리 국민 40%가 '잘된 일', 50%는 '잘못된 일'로 평가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58%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이번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마지막 경기가 있었던 2월 20일부터 사흘간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견을 다시 물었습니다. '잘된 일'이란 응답이 50%로 개회식 전에 비해 10%p 늘어난 반면, '잘못된 일'이란 응답은 36%로 14%p 줄어 여론이 반전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한반도기 공동 입장과 마찬가지로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다른 연령대와 달리 20대의 남녀 견해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겁니다. 20대 남성은 43%만 긍정 평가한 반면, 20대 여성은 59%가 '잘된 일'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0%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보수층은 60%가 '잘못된 일'로 평가했습니다. 또 중도층은 '잘된 일'(44%)과 '잘못된 일'(40%)이란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이런 20대 남녀 간 의견 차이는 군 복무를 앞두고 있거나 막 마친 사람들이 많은 20대 남성이 그렇지 않은 20대 여성에 비해 북한에 대해 보다 비우호적인 감정을 나타낸 것이 한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한국갤럽

  ▲조사 개요
- 조사기관: 한국갤럽
- 조사기간: 2018년 2월 20~22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9%(총 통화 5,31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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