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기 공동 입장, '잘된 일' 68% vs '잘못된 일' 24%
지금은 어떨까요? 폐회식을 며칠 앞둔 2월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개회식 때 남북한 한반도기 공동 입장에 대한 의견을 다시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잘된 일'이란 응답이 68%로 개회식 전에 비해 15%p 늘어난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24%로 15%p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는 70% 내외가 남북한 한반도기 공동 입장을 '잘된 일'로 봤고 60대 이상에서도 5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30대 이상에서는 남녀 견해가 비슷한 반면 20대에 달랐습니다. 20대 여성은 85%가 긍정 평가했지만 20대 남성은 긍정 평가가 62%에 그쳤습니다.
이번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마지막 경기가 있었던 2월 20일부터 사흘간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견을 다시 물었습니다. '잘된 일'이란 응답이 50%로 개회식 전에 비해 10%p 늘어난 반면, '잘못된 일'이란 응답은 36%로 14%p 줄어 여론이 반전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한반도기 공동 입장과 마찬가지로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다른 연령대와 달리 20대의 남녀 견해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겁니다. 20대 남성은 43%만 긍정 평가한 반면, 20대 여성은 59%가 '잘된 일'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0%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보수층은 60%가 '잘못된 일'로 평가했습니다. 또 중도층은 '잘된 일'(44%)과 '잘못된 일'(40%)이란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이런 20대 남녀 간 의견 차이는 군 복무를 앞두고 있거나 막 마친 사람들이 많은 20대 남성이 그렇지 않은 20대 여성에 비해 북한에 대해 보다 비우호적인 감정을 나타낸 것이 한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관: 한국갤럽
- 조사기간: 2018년 2월 20~22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9%(총 통화 5,31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