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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생지옥 현장 찍어 올린 청년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작성 2018.02.22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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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내전이 대학살 양상으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주민 40만 명이 갇혀있는 반군 점령 지역에 정부군이 무차별 공습을 퍼부으며 나흘간 300명 넘게 숨진 겁니다. 주민들은 생지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근처 반군 지역 동구타입니다. 정부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폭탄이 비 오듯 떨어집니다.

[구호단체 직원 : 폭탄이 떨어지고 1분도 안 돼 다시 떨어집니다. 사람들은 건물 지하와 흙더미에 갇혀 있습니다.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참혹한 상황입니다.]

어린 딸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 남자는 실종된 다른 자식들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공격으로 동구타에서 300명 넘게 숨지고 1천 500명이 다쳤습니다.

정부군은 병원이나 장례식장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5살 소년 무함마드 나젬은 잿더미가 된 마을에서 찍은 화면을 SNS에 올렸습니다. 생지옥으로 변한 현장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무함마드 나젬 : 여러분은 피 흘리며 죽어가는 이곳 상황이 지겨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침묵 속에 우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EU 등은 공습 중단을 촉구하며 시리아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시리아 아사드 정부가 지상군 투입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동구타 지역에 갇힌 40만 명의 주민은 또다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