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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뉴스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평창why'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과 긴장감 넘치는 경기 순간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소식까지 생생하게 전해 드립니다. <편집자 주>
오늘(22일) 저녁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쇼트트랙 경기가 쉴 틈 없이 펼쳐집니다. 남자 500m 결승을 시작으로 여자 1,000m 결승, 남자 5,000m 계주 결승 등 오늘 하루에만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어 '골든데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단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4개를 획득하며 순항 중인데요. 쇼트트랙 경기가 마무리되는 오늘, 대한민국 선수단은 또 어떤 역사를 만들어낼까요?
■ 동계 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토리노 신화' 재현할까?
우리나라 쇼트트랙은 동계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불립니다.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획득한 메달은 53개인데요. 그중에 42개가 쇼트트랙에서 딴 메달입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최민정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1,500m에서 임효준 선수가 금메달, 1,000m에서 서이라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총 메달 개수는 46개가 됐습니다.
특히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당시 안현수 선수와 진선유 선수는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금메달 6개를 합작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메달 수 10개 역시 쇼트트랙이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최다로 기록됐습니다.
쇼트트랙 선수단은 오늘 '어게인 토리노'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미 메달을 2개나 획득한 최민정 선수가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자신의 롤모델인 진선유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또 임효준 선수가 남자 500m와 계주를 모두 석권할 경우, 안현수 선수 이후 12년 만에 남자 3관왕을 달성하게 됩니다. 쇼트트랙 태극남매는 '토리노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요?
■ 남자 5000m 계주, 쇼트 피날레 장식…선수들 엉덩이 미는 이유는?
쇼트트랙 경기는 오늘 저녁 9시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지막으로 모든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특히 계주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완벽한 호흡과 순발력을 볼 수 있어 더욱 짜릿한 경기인데요. 지난 20일,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대표팀은 바통터치를 '엉덩이 밀기' 방식으로 한다는 데서 착안한 귀여운 세리머니로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대표팀의 세리머니처럼 쇼트트랙 계주 경기에서는 바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먼저 달리던 선수가 다음 선수의 엉덩이를 밀며 교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엉덩이를 밀어야만 선수 교체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국제빙상연맹(ISU)에 따르면, 계주 경기에서 공식적인 선수 교대 방식은 '엉덩이 밀기'가 아니라 선수 간 '터치(신체 접촉)'입니다. 꼭 엉덩이를 밀지 않아도 심판이 확인할 수 있는 터치라면 문제없는 겁니다.
선수들이 엉덩이 밀기를 터치 방식으로 택한 이유는 가장 안전하게 속도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한쪽 팔을 잡아당기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고 손만 부딪힐 경우 다음 선수는 속도를 내기 위해 힘을 더 들여야 합니다. 엉덩이 밀기는 이런 문제들이 없는데다, 자세 변화도 크지 않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방해하지 않고 교대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쇼트트랙 종목에는 몸싸움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넘어지는 일도 종종 생깁니다. 오늘 열리는 경기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다치는 곳 없이 안전하게 레이스를 마무리하길 기원합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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