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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29연승' 천재 소년기사, 일본 프로 장기계 '돌풍'

일본 프로 장기계에 다시 한번 천재 소년 돌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29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던 중학생 프로기사 후지이 소타 군입니다.

2016년 10월 만 14세 2개월의 나이로 일본장기 사상 최연소 프로기사로 데뷔한 신동입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가장 어린 나이에 5단으로 승단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계속 새로운 기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제11회 아사히 오픈 준결승에서 일본 장기의 살아 있는 전설 하부 요시하루 9단을 꺾었습니다.

[후지이 소타/일본 프로장기기사 : 하부 선생님과 공식전에서 대국한다는 것은 진짜로 하나의 꿈이기도 합니다.]

일본 프로 장기 8대 타이틀만 99번이나 제패한 일본 장기계 불세출의 제왕도 새로운 장기 천재를 인정했습니다.

[하부 요시하루/일본 프로장기9단 : 후지이 군은 곧 8대 타이틀전 무대에 서게 될 겁니다. 내가 거기에 있을지, 없을지가 문제지요.]

후지이 소타 군은 대회 결승에서 히로세 8단을 꺾고 사상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또 하나 추가했습니다. 동시에 최연소 프로 6단으로 승단이 확정됐습니다. 불과 만 15세 6개월의 어린 나이에 일본 프로 장기계 한 가운데 진입한 것입니다.

[가토 히후민/일본프로장기 9단 : 역시 수비를 잘하면서 견디고 있습니다. 약점이 전혀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후지이 소타 돌풍에 기념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일본 부모들이 작년 한 해 선호한 남자 아이 이름 순위 9위에 후지이 6단의 이름인 소타가 오를 정도로 천재 소년의 상징이 됐습니다.

후지이의 대국에는 팬들이 몰려 유료 관람석이 매번 꽉 찹니다. 중학생 같지 않은 조숙함으로 일본 장기계의 거인들을 2년째 침몰시키고 있어서 팬 숫자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여성 장기팬 : 후지이 군 팬이라서 직접 훌륭한 모습을 보려고 왔습니다.]

모바일 게임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던 일본 장기계는 거듭되는 후지이 돌풍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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