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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2만m 넘게 뛴 이승훈 "달릴 때마다 컨디션 좋아져"

평창서 2만m 넘게 뛴 이승훈 "달릴 때마다 컨디션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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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강행군'을 벌이면서도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따낸 '맏형' 이승훈(대한항공)은 오히려 뛸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승훈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준우승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 바퀴 돌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오히려 큰 힘과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자 5,000m와 10,000m를 치르고 3,200m를 달리는 남자 팀추월에서 세 경기를 치른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서만 벌써 2만4천600m를 달렸습니다.

'죽음의 레이스'를 여러 차례 벌인 만큼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밝힌 이승훈은 "남은 매스스타트도 자신 있게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면 좋은 결과를 내리라 생각한다"며 금빛 질주를 예고했습니다.

이날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동북고)와 은메달을 합작한 이승훈은 "동생들이 든든히 잘 받쳐줘서 고맙다"며 "목표는 금메달이어서 아쉽지만, 팬들의 응원을 받고 힘내서 최선을 다했다"고 2회 연속 팀추월 은메달의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습니다.

그는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후배들의 체력이 갈수록 떨어졌는데 올림픽에서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준비를 잘해준 것 같다"며 "후배들이 앞으로 대표팀을 잘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승훈은 자신이 아시아 선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금1·은3)을 딴 것에 대해선 "지금 알았다"라고 웃음을 지은 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기록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결승까지 올라온 원동력을 묻자 이승훈은 "메달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잘해냈다. 준결승을 치르면서 어느 정도 몸이 풀렸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림픽에 오기 전까지 월드컵을 치르는 과정을 겪었고 훈련하면서 보완을 잘했다"라며 "올림픽에서는 월드컵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었다"고 기뻐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남은 매스스타트 만큼은 금메달이 목표인데 워낙 변수가 많아 방심할 수 없다. 어떤 상황이 오든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남자 팀추월의 은메달은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왕따 논란'으로 무겁게 가라앉은 빙속 대표팀의 분위기도 전환할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승훈은 "그런 일이 생긴 뒤 분위기는 안 좋아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럴수록 남은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후배들과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팀워크를 더 다지거나 그런 것은 사실 없었다"면서 "저희 경기만 생각하고 기존에 하던 대로 경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자 1,500m '깜짝' 동메달에 이어 팀추월에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은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제가 회복만 잘했다면 노려볼 만했다"라며 "준결승을 치르고 나서 2시간 만에 결승을 치러서 회복이 조금 더뎠던 것 같다.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이다.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2개나 수확해 정말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김민석은 "정재원과 팀추월 연습을 하면서 틈틈이 혼자 속도감 연습을 했다"라며 "개인전에서 첫 메달을 땄을 때는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 은메달을 얻고 나니 실감이 제대로 난다. 둘 다 값진 수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에서는 24살이 되는데, 남자선수로서 전성기라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결과를 얻도록 끊임없이 달리겠다"고 다음 각오를 밝혔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내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된 '막내' 정재원은 "제가 부족한 부분을 형들이 채워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제가 형들에게 더 힘이 돼 금메달을 노리고 싶다. 형들이 함께 해줘서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어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선에서 더 떨렸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앞에서 (이)승훈이 형이 있고 뒤에서 (김)민석이 형이 받쳐주니까 힘이 더 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를 앞둔 소감에 대해선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서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매스스타트에서도 가능하면 메달권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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