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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물가 상승세 확대 예상"…금리인상 속도 빨라질 듯

한은 "美 물가 상승세 확대 예상"…금리인상 속도 빨라질 듯
한국은행이 작년 4분기에 시작한 미국 물가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동향 및 여건 변화' 보고서에서 주가 등 자산가격 불안보다는 앞으로 물가상승 움직임이 금리 인상 속도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저물가 우려는 크게 줄지만 심각하게 상승하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리플레이션' 가능성이 부각된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1월 미국 임금과 물가상승세가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0.5%, 근원 물가는 0.3%, 시간당 평균임금은 0.3% 전월대비 각각 증가했는데 이는 모두 예상치보다 높습니다.

최근 고용사정이 좋아진데다가 임금을 올리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작년 7월 이래 40% 가까이 상승했고 달러화 약세로 수입물가가 상승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미 물가 상승률이 7월 이후에는 연준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도 최근 '저물가 기조의 변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다음 달 미 공개시장위원회에서 매파적 성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지난해까지 저물가 기조는 요금 인하나 헬스케어·교육서비스 가격 상승폭 제한, 달러 강세 등 일시적 요인과 함께 아마존 효과, 노동시장 수급변화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 작용해서 만들어졌다고 분석됐습니다.

반면 일본은 금융완화정책이 당분간 현재 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정책에 대한 시장 견해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개선세를 보이지만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와는 거리가 있고 아베 신조 총리가 금융완화정책을 높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미 금리상승 가속화 등으로 금리 인상 압력이 한층 높아지면 금융완화정책 큰 틀은 유지하는 범위에서 미세조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도 물가상승 압박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경제 견조한 성장세에도 수요측면 물가상승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노무라와 JP모건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이 서비스업과 공공부문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인플레 압력은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에는 1.5%에 그치고 하반기로 가면서 높아져서 1.8%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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