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없고 재범 위험 크다" 질타…이영학에 사형 선고

<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심에서 검찰과 또 피해자 아버지가 원했던 대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판사는 반성문조차 위선이고 교화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정의의 이름으로 형을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그 딸도 역시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영학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말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영학 : (피해 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어요?) …….]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대로 이영학에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영학이 엽기적인 범행 동안 피해자에게 최소한의 존중도 보이지 않았고 피해자 가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영학이 교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재범을 저지를 위험이 크다고 질타했습니다. 제출한 반성문조차 감형을 위한 위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환각제에 취해 있었다는 이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겨우 14살인 피해자를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추행하고 살해한 과정이 주도면밀했다고 봤습니다.

이영학은 선고 결과를 듣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몇 번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범행을 도운 이영학의 딸은 소년범으로 장기 6년 단기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