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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사과 리허설' 했다"…오태석도 성추행 의혹

<앵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사과하는 기자회견에서조차 연극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불쌍한 표정과 몸짓까지 사전에 측근들과 연습을 했다고, 극단 안의 배우가 본인 이름을 걸고 폭로를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첫 미투 폭로에서 기자회견, 극단 해체 발표까지 궁지에 몰린 이윤택 씨가 일련의 대응책을 내놓을 때 내부 논의에 참여했던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 오동식 씨가 SNS를 통해 입을 열었습니다.

법적 책임을 지겠다던 이윤택 씨는 회견 전 변호사와 접촉해 이미 법적 처벌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시를 쓰듯 사과문을 만들었고 기자회견 예행 연습까지 했습니다. 최측근이 질문하면 직접 답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성폭행은 아닙니다.]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라는 답변도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이미 연습했던 대답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서울예대 교수이자 연출자인 오태석 씨도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 학교 출신 연극인들은 최근 SNS에 글을 올려 "오 교수가 밥자리, 술자리에서 신체를 만졌다"고 폭로했습니다.

서울예술대학교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내고 오 씨의 교수직 해임과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를 학교에 촉구했습니다.

연극인들도 단체 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젯(21일)밤 늦게 대학로에 모여 피해자들에 대한 법률 지원과 가해자들을 처벌할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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