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6살 딸 살해 자백한 친모…"퇴마의식 따라 50분 목 졸라"

<앵커>

서울에서 여섯 살 여자아이가 숨졌는데, 친엄마가 살해 피의자로 붙잡혔다는 소식 어제(21일) 전해드렸었는데요, TV에서 마귀를 쫓는 장면을 보고 이걸 따라 했다가 이렇게 됐다고 경찰에 털어놨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38살 최 모 씨는 처음에는 꿈에서 본 대로 6살 난 딸을 목 졸랐다고 진술했다가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최 씨는 "TV에서 퇴마의식 장면이 나온 것을 따라 해 무려 50분간 딸의 목을 졸랐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웃들은 최 씨가 평소 환청이 들리고 환영이 보인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웃주민 : (저희가) 시골에 가 있는데, '언니 집 또 싸우지? 다 들려' 이렇게 문자 오고. (친모가) 환청도 들리는 거 같아요.]

경찰은 친모 최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남편의 가담 여부도 캐묻고 있습니다.

최 씨는 사건 당일 밤 9시에 딸을 살해했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다음날 새벽까지 딸이 멀쩡했다며 엇갈린 진술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일 밤 10시 최 씨 부부가 집 밖에서 오랜 시간 담배를 피웠다는 이웃의 증언은 궁금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숨진 아이 친부 : 모른다고요 저도. 상황을 모르는 상황이라고요. 저는요.]

경찰은 숨진 아이가 언어 발달장애를 갖고 있었다며 살해 동기와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