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겁주려고…" 부부싸움 끝 아파트 베란다 매달린 30대 구조

아내와 술을 마시다 다툰 30대가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렸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오늘(21일) 새벽 2시 반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15층짜리 아파트 9층 베란다에 39살 A씨가 매달려 있다는 A씨 아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앞서 거실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다가 다툰 A씨는 아내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9층 베란다에서 6층까지 난간을 붙잡고 차례로 내려가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구조된 A씨는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아내에게 겁을 주려다가 위기에 빠졌던 것"이라며 "A씨로 인해 발생한 피해가 딱히 없어 훈방조치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