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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측 "조민기 교수, 곧바로 강의서 제외…할 만큼 했다"

청주대 측 "조민기 교수, 곧바로 강의서 제외…할 만큼 했다"
배우 조민기가 오는 28일 자로 부교수로 재직했던 청주대학교로부터 면직된다. 청주대 징계위원회를 통해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지기 전 조민기가 학교 측에 제출된 사표가 28일 자로 수리됐기 때문이다.

21일 청주대학교 측 관계자는 SBS funE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찰에서 조민기 교수 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다며 전화 연락이 왔고 협조하기로 했다. 다만 신분이 드러나길 원치 않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의 대면 조사를 제외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방향이 있을지 경찰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예술학부 연극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수년간 성추행을 했다는 제보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정직처분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청주대는 교수의 품위손상 등을 이유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배우 송하늘을 비롯해 재학생들이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3개월 정직 처분은 사안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운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청주대 징계위원회는 조민기 교수에 대해 ‘성추행’이 아닌 ‘성희롱’을 적용했다는 점과 피해 학생이 처벌을 원하고 있는데도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게 한 행위’로 사안을 축소해 해석해 징계를 내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서 청주대학교 측은 “지난해 10월 국민 신문고를 통해 제보가 접수된 이후 곧바로 조민기 교수가 강의를 할 수 없게 조치를 했다. 양성평등위원회 등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조 교수의 문제를 마무리 짓고자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빠르게 진행시켰다. 학교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학교 측은 언론들이 도 넘은 취재를 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 관계자는 “연극학부 학생들과 다른 교수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할 수 있는 걸 다 했는데도 학생들에게 피해 사실을 확인하려고 해 학교의 이미지가 아주 나빠져 피해가 크다. 학생들의 2차 피해도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민기는 20일 “성추행은 사실무근이고, 루머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JTBC ‘뉴스룸’에서는 “격려차 포옹을 했는데 성추행이라고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자 하루만인 21일 그는 소속사를 통해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으며, 불편을 끼친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태도를 바꿨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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