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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운' 세월호 바로 세우려고…316일 만에 부두로 옮겨져

'옆으로 누운' 세월호 바로 세우려고…316일 만에 부두로 옮겨져
목포신항 철제부두에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전작업이 21일 시작됐습니다.

5월까지 사전작업을 마치고 직립(直立)을 한 뒤 6월 수색하지 못한 기관실과 단원고 남학생 객실을 추가 수색해 선체 조사와 미수습자 수색을 마무리합니다.

이날 선체 직립 첫 작업으로 왼쪽으로 누워 부두와 수직 방향으로 있는 세월호를 들어 올려 90도로 회전시켜 부두 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된 지 316일 만의 첫 이동입니다. 선체 하부를 받치고 있던 모듈 트랜스포터(MT) 364축을 이용, 선체를 최고 50cm까지 띄우고 여러 번 조금씩 움직이는 방법으로 90도로 이동시켰습니다.

오전 8시 시작한 이동 작업은 시간당 1km∼1.2km 속도로 이뤄졌으며 정오까지 4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완료됐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60m 거리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직립업체 현대삼호중공업 이상균 부사장은 "직립작업 3단계 중 1단계를 마쳤고, 선체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강작업과 고박에 신경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선체 이동을 마치고 직립을 위한 보강 작업이 시작됐는데, 바닥을 보고 누운 세월호 좌현에 설치된 33개의 철제 빔(beam)에 더해 수직 방향으로 철제 빔 33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L' 모양의 리프팅 빔을 만들어 해상크레인에 건 뒤 세월호를 90도 회전시켜 직립할 계획입니다.

해상크레인이 세월호를 들어 올렸을 때 선체가 찢기는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해진 선체 부위에 대한 보강 작업도 병행됩니다.

5월 중순까지 빔 설치와 선체 보강 작업이 마무리되면 5월 26일 울산 현대중공업에 있는 1만t급 해상크레인이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해상크레인은 2∼3일이면 목포신항에 도착해 직립 작업 준비를 모두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직립 '디데이(D-day)'는 5월 31일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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