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초로 결성된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모든 경기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단일팀의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단일팀에 속한 북한 선수 12명은 오는 25일 폐회식까지 참가한 뒤 북한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20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7,8위전에서 스웨덴에 1대6으로 져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합류하면서 첫걸음을 내디딘 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관심이 성적과 비례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일팀은 조별리그 3경기와 순위 결정전 2경기 등 총 5경기에서 전패했습니다.
득점은 2점에 실점은 28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단일팀은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공식 경기는 마감했지만, 단일팀은 이번 대회 폐회식까지 함께 할 예정입니다.
먼저 머리 감독을 비롯해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골을 터트린 랜디 희수 그리핀, 박종아, 신소정 등 한국 주요 선수들이 내일 대한체육회 주최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합니다.
북한 선수들도 곧바로 떠나지 않고, 선수촌에 머문 뒤 오는 25일 대회 폐회식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머리 감독은 공식 경기가 모두 종료된 뒤에도 북한 선수들을 계속 지도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머리 감독은 "링크에서 훈련은 못 할 것 같다. 대신 비디오 미팅을 하는 등 훈련하지 않고도 최대한 많은 것을 북한 선수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머리 감독은 북한과 친선 교류전을 펼치는 등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나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단일팀에서 하나가 돼 함께 투혼을 펼쳤던 남북 선수들의 도전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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