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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더이상 내게 필요하지 않다"…총기 소유 포기 공개 선언한 美 남성

자기 소총 들고 보안관 찾아간 남성
미국의 한 남성이 공개적으로 총기 소유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에 사는 40살 벤 딕맨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냥해온 딕맨 씨는 고도로 훈련받은 총기 소유자입니다.

그는 이 사실을 평소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최근 이 태도를 완전히 바꾸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바로 지난주 플로리다 파크랜드에서 발생한 고교 총기 난사 사건 때문입니다.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딕맨 씨는 며칠 뒤 가지고 있던 AR-57 소총을 들고 카운티 보안관을 찾아갔습니다.

포기 각서까지 작성하고 나온 그는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자신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알렸습니다.

딕맨 씨는 "나는 이 소총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이 총을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에게 쉽게 팔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이 총이 필요하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어 "나는 세상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려고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계속해서 눈은 감고 (총기 로비 단체에) 지갑만 열려고 한다면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자기 소총 들고 보안관 찾아간 남성
딕맨 씨의 글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현재 22만 번 이상 공유되고 10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누리꾼은 그의 선언에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몇몇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딕맨 씨는 "내 목표는 총을 가지고 있는 다른 친구가 이 게시물에 영향을 받아 나와 똑같이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러면 그 친구가 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희망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Ben Dick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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