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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짜리 첼로 강도당했다가 이틀 만에 되찾은 프랑스 첼리스트

시가 17억 원이 넘는 고가의 첼로를 강도당한 프랑스의 첼리스트가 악기를 기적적으로 되찾았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의 첼리스트 44살 오펠리 가이야르는 지난 15일 파리 근교 센생드니의 자택 바로 앞에서 흉기를 든 괴한과 마주쳤습니다.

이 괴한은 가이야르를 위협해 그가 들고 있던 첼로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가이야르는 프랑스의 유명한 여성 첼리스트로, 그가 강도에게 빼앗긴 첼로는 1737년 이탈리아 베니스의 악기장 프란체스코 고프리예가 제작한 명품이었습니다.

시가로 치면 130만 유로, 우리 돈 17억 원 상당으로 프랑스 은행 CIC가 연주자인 가이야르에게 임대한 악기였습니다.

가이야르는 목숨과도 같은 첼로를 강도당한 뒤 곧바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첼로의 사진을 올리고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틀 뒤 가이야르에게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당신 집 앞의 차 안에 첼로를 놔뒀다"고 했고, 가이야르와 그녀의 남편은 뛰어 내려가 아파트 앞에 세워둔 차의 유리가 깨진 채 뒷좌석에 놓여있는 첼로를 발견했습니다. 악기는 강도를 당할 당시의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가이야르는 "내 삶과 함께한 첼로를 빼앗긴 뒤 이틀간 잠을 한숨도 못 잤는데 되찾아서 천만다행이다.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강도가 암시장에서 첼로를 현금화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물건을 되돌려준 것으로 보고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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