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언론도 집중 보도…이상화-고다이라의 '특별한 우정'

<앵커>

어제(18일) 경기가 끝나고 이상화 선수와 일본 고다이라 선수가 이렇게 서로 안아주는 모습이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일본 언론 역시 두 선수의 특별한 우정을 집중적으로 전하면서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녹였다는 평가까지 내놨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기가 끝나자 이상화 선수에게 먼저 다가간 사람은 고다이라 나오였습니다. 두 선수가 서로 껴안고 축하해주는 모습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 금메달리스트 : 우선 이상화 선수에게 (한국어로) '잘했어'라고…여전히 이 선수를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들도 둘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상화가 있었기 때문에 고다라이가 강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고다이라를 스튜디오에 초청한 일본 중계진은 특별한 우정에 주목했습니다.

[일본 NTV 방송 : 돌아보며 이상화 선수를 기다려줬죠. 그 장면 생각하면 다시 감동이…(아저씨 둘이서 울컥했어요.)]

두 선수는 2009년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경쟁해왔지만, 경기 뒤에는 서로 챙기는 언니, 동생이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 금메달리스트 : (3년 전 한국에서 귀국할 때) 이상화 선수가 택시를 불러주고 심지어 공항까지 가는 택시비까지 내줬어요.]

[이상화/한국 은메달리스트 : 저에게는 남다른 스케이터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일본에 가면 (고다이라 선수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선물을 해줘요.]

두 선수의 특별한 우정이 한일 양국 국민들에게 정치외교를 떠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상화, 질주 뒤 하염없이 눈물…"울지 마요" 뜨거운 격려
▶ 이상화 "은퇴? 1~2년 더 뛸 것"…다음 올림픽은 "글쎄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