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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증정품 두고 간 北 응원단…선물도 선뜻 안 받아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8.02.19 14:06 수정 2018.02.19 14: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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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개회식 관람객에게 제공된 방한용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 중인 북한 응원단이 올림픽 개회식 당시 모든 참석자에게 제공된 증정품을 자리에 두고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응원단을 손님으로 맞은 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응원단이 작은 선물을 받는 데도 소극적이어서 대접에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19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끝난 직후 올림픽스타디움 관중석 북한 응원단이 앉았던 자리에는 응원단이 두고 간 증정품 가방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들 증정품 가방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모든 개회식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우의, 담요, 털모자, 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등 방한용품 6종과 응원용 소고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은 개회식 관중석의 추위를 덜어줄 뿐 아니라 기념품으로 소장 가치도 있는 이들 증정품을 귀가할 때 챙겨갔지만, 북한 응원단은 자리에 두고 간 것입니다.

북한 응원단이 앉았던 자리에는 모두 증정품 가방이 하나씩 놓여 있었고 이를 본 관람객들이 한두 개씩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제 스피디움을 숙소로 쓰고 있는 북한 응원단은 강원도와 인제군 등이 제공하는 선물을 받는 데도 소극적인 분위기입니다.

지난 17일 강릉 세인트존스경포호텔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주재로 열린 북한 응원단 초청 만찬에서도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로고가 적힌 머플러 등을 선물로 주려고 했지만, 북측과 협의를 거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인제군이 16일 설을 앞두고 북한 응원단에 떡과 두부, 황태 등 명절 음식을 선물한 것도 북측과 쉽지 않은 협의를 거친 끝에 가능했다는 후문입니다.

북한 응원단이 남측의 선물 등을 받는 데 소극적인 것은 남북관계의 오랜 단절로 아직은 선물 주고받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남북관계가 활발하던 2000년대 초반 방남한 '미녀 응원단'의 경우 남측으로부터 기념 티셔츠와 화장품 등 각종 선물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