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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실격 아픔 딛고 금빛 질주…'압도적인 레이스'

<앵커>

어제(17일) 평창에서는 우리나라의 세 번째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닷새 전 500m에서 실격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우리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500m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면서 당당히 금메달을 기록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심석희가 예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최민정은 김아랑과 함께 결승 무대에 나섰습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중위권에서 추월 기회를 엿보다 3바퀴를 남기고 무섭게 치고 나갔고, 바깥쪽으로 크게 한 바퀴를 돌면서 순식간에 선두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을 만큼 격차를 크게 벌린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평소 우승을 해도 담담하던 최민정은 이번에는 환하게 웃으며 환호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진짜 그냥 앞만 보고 달렸어요. 그냥 이거 무조건 나가야 된다. 금메달을 따서 너무 진짜 실감이 안 나네요.]

500m 실격 이후 슬픔의 눈물을 쏟았던 최민정은 기쁨의 눈물로 아픔을 씻어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떠 올리며 다시 한번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너무 많이 고생하셨는데, 이제서야 보답해드린 것 같아서 끝까지 믿어줘서 너무 고맙고….]

실격의 아픔을 딛고 첫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이제 3,000m 계주와 1,000m에서 3관왕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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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000m에선 서이라가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결승에서 헝가리 선수에 걸려 임효준과 함께 넘어졌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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