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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 꽉 막힌 터널 가른 '모세의 기적'…"감사합니다"

<앵커>

오늘(16일) 밀려드는 차들로 몸살을 앓은 고속도로에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하는 119구급차가 나타나자 꽉 막혀있던 터널에서 운전자들이 일제히 길을 열어준 겁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통사고 신고를 받은 119구급차가 터널로 향합니다. 앞차 한두 대가 차선을 바꾸며 비켜서더니, 구급차가 터널 안에 들어서자 차들은 약속이나 한 듯 두 줄로 가장자리에 붙습니다. 길을 터 준 차량 행렬은 터널 끝까지 이어지고 구급차는 막힘없이 내달립니다.

이렇게 차들이 일제히 길을 터준 덕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52살 조 모 씨는 신속히 구조됐습니다.

[강구철/충북 괴산소방서 119구조대 : 저 멀리 보니 차가 쫙 막혀 있더라고요. '아 늦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양쪽으로 쫙 피해 주시기에 바로 갈 수 있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하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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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3시 반쯤에는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에 불이 나 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곳은 지리산 천은사에서 9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소방당국은 "성묘를 하던 중 촛불이 넘어져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바탕으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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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12시 45분쯤에는 충남 청양읍에서 배수관에 갇혔던 46살 남성이 4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 남성은 기르던 개가 배수구에 뛰어들어 따라 들어간 뒤, 빠져나오지 못하다 인근을 지나던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충북 괴산소방서·산림청 산림항공본부·충남 청양경찰서 칠갑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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