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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동반 외유' 美 보훈장관 "책임 느끼지만 사임 않겠다"

아내를 동반하고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와 구설에 오른 데이비드 셜킨 미국 보훈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책임감을 느끼지만, 장관직을 사임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셜킨 보훈장관은 이날 하원 보훈위원회에 출석해 "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미국이 동맹국(영국)과 협력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외유성 출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임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며 "퇴역군인들은 보살핌을 받을 자격이 있고, 나는 이 자리에서 그들이 계속 보살핌을 받는지 매일 확인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셜킨 장관은 지난해 8월 영국에서 열린 참전용사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을 가면서 아내를 데리고 갔다.

아내의 항공권 비용 4천312달러(약 465만 원)는 경비로 처리됐다.

그러나 아내가 동행할 수 있도록 그의 비서실장이 이메일을 조작한 것으로 보훈부 감사에서 드러났고, 출장 일정도 웨스트민스터 사원 관광, 쇼핑 등 외유성 행사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부 감사관은 또 그가 출장 기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입장권도 부당하게 받았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공화당 소속인 필 로(테네시) 보건위원장은 "공직자는 높은 도덕성 기준을 가져야 한다"며 실망감을 표시했고, 같은 당 마이크 코프먼(콜로라도) 의원은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의 톰 프라이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출장에 일반 항공기 대신 값비싼 정부 전용기를 자주 이용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사임을 거부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질책을 받고서야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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