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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재산관리인' 이병모 구속…다스 실소유주 수사 급물살

'MB 재산관리인' 이병모 구속…다스 실소유주 수사 급물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랜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구속됐습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로 평가받는 이 국장이 구속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법 엄철 당직 판사는 오늘(15일) 이 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어제 이 국장에게 증거인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국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련 입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로 그제 긴급체포됐습니다.

그는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에서 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가 장악한 관계사 다온에 40억 원가량을 부당 지원하는 등 60억 원대 배임·횡령을 저지른 혐의도 받습니다.

이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지난 2013년 2월쯤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자료를 받아 보관하는 등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 국장은 특히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 씨 일가의 다스 지분이나 부동산 등 재산 상당 부분이 차명 관리됐으며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의 소유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다스 최대주주이자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의 아들 동형 씨에게서도 부친의 다스 지분이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은 이상은 회장의 지분 47.26%와 김재정 씨의 부인 권영미 씨의 23.6%를 실소유한 다스의 최대주주로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물음을 규명하려는 검찰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 국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그가 관리하던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에서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 간 자금의 유무와 불법성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 국장은 검찰에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으로부터 지난 2008년부터 수억 원의 현금을 받아 이 전 대통령 가족에게 건넨 뒤 장부에 기록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이 관여한 차명재산 입출금 내역에 관해서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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