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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초 승부 위해 DNA까지 분석…썰매의 과학

<앵커>

이 곳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앞에는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이 썰매 종목은 100분의 1초, 1000분의 1초 차이로 승부가 나는 만큼 기록 단축이 중요하겠죠.

올림픽의 과학,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올라 타고. 누워서 타고. 엎드려 타고. 1000분의 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썰매 종목에서는 스타트가 관건입니다.

손으로 지치며 출발하는 루지 선수들은 장갑 끝에 뾰족한 스파이크를 붙입니다. 최대한 똑바로 출발하기 위해 초고속 카메라를 동원합니다.

[황승현/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위원 : 얼음을 짚는 그 동작에 약간의 미세한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고, 좌우 체형의 밸런스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달리며 출발하는 스켈레톤, 봅슬레이 선수들의 하체는 단거리 육상 선수와 비슷합니다.

강한 하체를 만들기 위해 국과수에서 쓰는 DNA 분석을 이용합니다.

우리 몸의 근섬유는 순간적인 힘을 내는 백근과 지구력에 중요한 적근으로 돼 있는데, 백근과 적근의 비율은 타고 납니다. 백근이 많으면 속근 타입, 적근이 많으면 지근 타입으로 보는데 이걸 DNA로 알아내 훈련에 적용합니다.

[민석기/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위원 : 속근 타입일 경우는 강하고 큰 힘에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를 하고요, 반대로 지근 타입은 운동 강도를 낮추면서 운동 횟수를 증가시켜서(훈련합니다.)]

썰매 날도 중요합니다. 같은 날이라도 얼음 상태는 물론 기온, 습도에 따라 미끄러지는 정도가 다릅니다. 대표팀에는 날만 전담하는 엔지니어가 따로 있습니다.

[파비오 쉬즈/봅슬레이 대표팀 엔지니어 : 곡선 구간과 기온을 고려해 날을 선택합니다. 얼음이 무를수록 두꺼운 날을, 차가울수록 더 얇은 날을 사용합니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헬멧에도 첨단 기술이 쓰입니다. 3D 스캔과 첨단 소재를 활용해 맞춤형 헬멧을 제작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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