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주마 대통령 전격 사임 발표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14일 사임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의 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30분가량의 고별 연설을 통해 "즉각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작년 12월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이 아프리카민족회의 대표에 선출된 이후 조기 사임을 종용한 당의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한 뒤 8차례나 불신임 투표를 겪었습니다.

그는 무기거래와 관련된 뇌물수수, 돈세탁 등 783건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국민의 불만을 사왔습니다.

주마 대통령이 물러남에 따라 라마포사 부통령이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