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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준 뇌물"…'다스 소송비 대납' 삼성 이학수 소환

<앵커>

다스가 BBK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미국에서 제기한 소송에 비용을 대준 혐의로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오늘(15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삼성이 다스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위해 소송 비용을 대준 것으로 보고 이 전 부회장을 뇌물 죄의 피의자로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설 연휴 첫날인 오늘 오전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뇌물 사건'의 피의자로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로 판단되는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 수십억 원을 대신 내준 혐의입니다.

다스는 지난 2003년 김경준 씨를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달라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고, 2009년 미국계 대형 로펌인 에이킨 검프의 소송 참여 이후 140억 원을 되찾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8일부터 삼성전자 서초 사옥과 수원 사업장, 이 전 부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소송비용을 대납하는 데 누구의 요청이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가 아니라면 삼성전자가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를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이 개입돼 있지 않으면 뇌물이 아니라면서 이번 수사가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 수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원포인트' 특별사면과 삼성의 소송비용 대납 간의 관련성에도 주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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