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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최고 시속 150㎞에 사망 사고까지…위험한 썰매 루지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8.02.17 10:04 수정 2018.02.17 11: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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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언덕을 내려오는 눈썰매의 재미,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텐데요. 올림픽에서 썰매 종목인 루지와 스켈레톤은 부상의 위험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하는 '악명 높은 경기'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특히 루지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습니다. 최고 순간 속도가 154km, 평균 속도도 140km에 달합니다. 누운 자세로 경기를 치르는 루지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브레이크도 없기 때문에, 사고나 부상의 위험이 큽니다.
루지트랙실제로 루지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사망 사고가 있었던 종목입니다. 첫 번째 사고는 1964년 루지가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올림픽에서 발생했습니다. 영국의 카지미에르 카이-스크르지페키 선수가 연습 도중 충돌사고로 사망한 겁니다.
루지두 번째 사고는 2010년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일어났습니다. 훈련 중이던 조지아의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 선수는 곡선 코스에서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썰매에서 튕겨 나와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 사고가 또 발생하자 국제루지연맹은 루지의 속도 상한선을 135㎞ 안팎으로 제한했습니다. 트랙을 설계할 때부터 시속 135㎞가 넘지 않는 코스를 만들도록 했고 러시아 소치 올림픽 때부터 이 기준이 적용됐습니다.
벤쿠버 사고그래도 빠른 속도 때문에 아찔한 장면들이 발생하는데요, 지난 13일 평창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 마지막 4차 주행에서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에밀리 스위니 선수가 경기 도중 얼음벽에 부딪히면서 경기가 중단됐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썰매 위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루지와 달리 스켈레톤은 선수들이 뛰다가 썰매 위에 올라타면서 시작됩니다. 엎드려 타는 스켈레톤은 머리가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썰매에 손잡이가 달려 있는데요. 이 손잡이가 갈비뼈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스켈레톤(Skeleton, 뼈)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스켈레톤스켈레톤의 최고 순간 속도는 130km 내외인데요. 머리부터 내려오는 자세 특성상 체감 속도는 4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썰매는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가속이 붙기 때문에 무게 규정이 엄격한 편입니다. 스켈레톤은 썰매와 선수 체중을 합한 최대 중량이 남자는 115㎏, 여자는 92㎏을 넘을 수 없습니다.

지난 12일과 13일 열린 루지 여자 싱글 경기에서는 독일에서 귀화한 에일린 프리쉐 선수가 전체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루지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그리고 오늘(17일) 저녁에는 여자 스켈레톤의 정소피아 선수가 3, 4차 주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마지막까지 한 명의 선수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동계올림픽이 되길 기원합니다.
응원(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