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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속 터미널 인산인해…설 '민족대이동' 시작

서울역·고속 터미널 인산인해…설 '민족대이동' 시작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역 KTX 승차장에서 귀성객들이 줄지어 열차에 오르고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시민들의 '민족대이동'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오전부터 붐비던 서울역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귀성객들이 계속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고향으로 향하는 가족 단위 승객이 대다수여서 명절 귀성이 본격 시작됐음을 알렸습니다.

지하철 1호선에서 열차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큰 여행용 가방을 끄는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대합실에서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자리가 없어 계단에 앉은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매표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승차권 자동판매기도 빈 곳이 없을 정도로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열차 출발시각에 쫓긴 일부 시민들이 트렁크를 끌고 플랫폼 쪽으로 급히 달려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오전에 간혹 빈자리가 보이던 열차 좌석은 오후 들어 완전히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광판에 나타나는 거의 모든 열차 출발시각이 매진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표시됐고, '매진'이라는 안내도 나왔습니다.

오전에는 평소와 별로 다르지 않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터미널도 오후로 접어들자 귀성객이 본격적으로 몰려 명절 분위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대합실 의자에는 남은 자리가 없었고, 화단 턱이나 분수대 경계석에도 사람들이 몰려 만석을 이뤘습니다.

커피숍에는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손님이 서성거렸습니다.

귀성객들은 차 시간 때문에 점심을 거른 듯 터미널 구내식당에서 급히 식사하거나 김밥·샌드위치·핫도그 등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대부분 짐이 많은 듯 트렁크형 가방을 들었지만, 과일 상자나 아이스박스 등 선물로 보이는 짐을 든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터미널은 이날 귀성객이 몰릴 상황에 대비해 관광버스 등을 동원해 차량을 증편했습니다.

그러나 전광판에 표시된 잔여 좌석은 전주·광주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2석에 불과했습니다.

항공편을 이용한 귀성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는 이날 오전부터 여행용 가방과 각종 선물세트를 든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알록달록한 설빔을 입은 채 부모 손을 꼭 잡은 아이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머리에 리본을 단 아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는 부모 등 공항을 찾은 귀성객들은 부푼 마음으로 출발시각을 기다렸습니다.

청사 3층 출발장에는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이벤트 장도 마련됐습니다.

캘리그라피(손글씨)로 예쁘게 쓴 새해 문구를 받아든 채 비행기를 타러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전체적으로 총 3천274만 명, 하루 평균 65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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