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대장암 증식 억제 생체물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증식을 억제하는 생체물질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오늘(14일) 권희충 박사팀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마이크로RNA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RNA는 동물이나 식물의 세포 속에 들어 있는 작은 RNA 조각으로 암 생장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등 다른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어 최근 항암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암 증식을 억제하는 마이크로RNA를 발굴하기 위해 523종의 마이크로 RNA의 활성을 각각 비교했습니다.

비교 결과 마이크로RNA-4779의 경우 대표적인 항암 마이크로RNA (마이크로RNA-34a)보다 암 증식 억제 효과가 1.5배 높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대장암을 앓는 쥐에게 이 물질을 주사한 결과에서도 암 증식 억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이 대장암 세포 생장에 관여하는 유전자(PAK2, CCND3)의 기능을 억제해, 이런 효과를 낸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혔습니다.

권희충 박사는 "마이크로RNA-4779를 암 억제 유전자치료제로 개발하는 한편, 이 물질의 생체 내 전달효율 증대방법을 개발하는 등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3일 국제학술지 '세포 사멸&질병' (Cell Death & Disease)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