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희단거리패 측 "이윤택 연출가, 과거 성추행 잘못 인정…근신할 것"

연희단거리패 측 "이윤택 연출가, 과거 성추행 잘못 인정…근신할 것"
연극계 거장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에 대해서 시인하고 자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윤택 연출가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온 건 14일 오전.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10여 년 전 이윤택 연출가와 작품을 할 당시 여관방에서 마사지 요구를 빙자한 노골적인 성추행을 당했고 이 피해를 지금까지 숨기며 지내왔다고 고백했다.

김 대표는 SNS에서 “당시 이윤택은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 예상대로 안마를 시켰고, 얼마쯤 지났을까 그가 갑자기 바지를 내렸다.”면서 “성기 주변 안마를 요구해 ‘더는 못하겠습니다’하고 방으로 돌아왔고, 얼마 뒤 그와의 작업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김수희 대표의 충격적인 주장에 대해서 이윤택 연출가가 예술감으로 있는 연희단거리패 측은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윤택 연출이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모든 걸 내려놨다.”면서 “이윤택 연출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노숙의 시’부터 연출을 모두 취소할 예정이며, 향후 근신하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 출신 공연 전문가 이 연출가는 1990년대부터 ‘산씻김’, ‘시민K’, ‘오구’, ‘바보각시’ 등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1994년 ‘청부’, ‘길떠나는 가족’으로 동아연극상을, 서울연극제 수상하면서 연극계 거장으로 성장했다. 이밖에도 드라마 ‘행복어 사전’, ‘사랑의 방식’, ‘머나먼 쏭바강’ 극본 집필에 참여하기도 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