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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는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기념일 제정 촉구

SBS뉴스

작성 2018.02.14 14: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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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밸런타인데이는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기념일 제정 촉구
"초콜릿을 주고받을 게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는 날이 돼야 합니다." 매년 2월 14일은 연인 등 가족이나 지인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 밸런타인 주교가 황제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인성사를 집전했다는 이유로 순교한 날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다.

이런 서양의 기념일은 일본 한 제과업체의 마케팅 전략과 맞물려 초콜릿 판매량이 급증하는 유통업계의 대목이 됐다.

그런데 이날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도마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하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한 달여 뒤인 3월 26일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4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제1회 도마 안중근의 날 제정과 안 의사의 여동생 안성녀 여사의 독립유공자 수훈을 촉구하는 기념행사와 결의대회가 열렸다.

행사는 안중근의사정신문화협회, 안중근의사교육문화재단, 공익법인 2·14 도마 안중근의 날과 명동안중근거리 추진위원회가 마련했다.

안중근의사교육문화재단 김수남 사무총장은 "일본이 상업적으로 활용한 밸런타인데이는 일본의 민족정신 말살정책에 따라 의도된 기념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사의 사형선고일을 기념일로 제정하고 이를 계기로 안 의사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독립투사들의 업적을 조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유엔평화기념관 행사 이후 안 여사의 묘지가 있는 부산 남구 용호동 천주교 묘지로 이동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안 여사는 안 의사의 의거 이후 중국으로 도피해 해방을 맞기 직전까지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공적을 입증할 공식 자료가 없었다.

이 때문에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해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했다.

(연합뉴스/사진=서울 용산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