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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다스 관계사가 MB아들 회사에 무담보로 돈 지원 포착

검찰이 다스 실소유 의혹을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이 대주주인 회사에 다스 협력사가 낮은 이자에 무담보로 자금을 빌려준 정황이 나타나 검찰이 파악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다스 관계사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스 협력업체 '금강'이 지난 2016년 16억원을 담보 없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온'에 빌려준 사실을 포착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스 협력사인 다온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대주주인 회사 에스엠과 그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입니다.

경남 양산시에 있는 이 회사는 원래 혜암이라는 상호의 다스 협력사였다가, 2016년 에스엠에 인수된 뒤 사명을 다온으로 바꿨습니다.

다온은 에스엠에 인수된 뒤 금강으로부터 16억원을 아무 담보 설정 없이 연 2%대 저금리에 빌렸습니다.

에스엠이 다온의 지급보증을 섰지만, 에스엠이 2015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매출 규모 수십억원대의 신생회사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떼일 각오'를 하고 저리에 돈을 빌려 준 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검찰은 금강이 손해를 감수하고 다온에 이런 방식으로 대출을 해준 행위가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어제 배임 등 혐의로 이영배 금강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금강이 다스 등과 허위계약을 맺어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포착하고 이 대표의 영장 혐의사실에 이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현금화돼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랜 기간 이 전 대통령 측의 재산관리를 맡아온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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