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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깜짝스타"…김민석, 정말 '제2의 이승훈' 됐다

"나도 깜짝스타"…김민석, 정말 '제2의 이승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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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빙속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김민석(성남시청)은 오늘(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선수들에 이어 동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19세 김민석의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자,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의 첫 메달입니다.

김민석은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아시아 최강자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유망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남자 1,500m는 그동안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영역이었고, 실제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대회에서도 김민석은 메달권에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도 1,500m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입니다.

김민석 스스로도 "메달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다 보니 '뭔가 보여주겠다'는 오기도 생긴다"고 각오를 다질 정도였습니다.

결국 김민석은 그 '오기'로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그야말로 '사고'를 쳤습니다.

김민석 이전에도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유난히 '깜짝 스타'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윤만도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그야말로 난데없는 메달을 땄습니다.

당시 선수단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동계올림픽 첫 메달이 예상되던 쇼트트랙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한 김윤만은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은메달을 땄습니다.

1위와 불과 0.01초 차이였습니다.

밴쿠버올림픽에선 모태범과 이승훈이 잇따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남자 500m에서 토리노올림픽 메달리스트였던 이강석의 메달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고 있을 때 21살의 어린 모태범이 갑자기 튀어나와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이었습니다.

이승훈이 남자 5,000m에서 스벤 크라머르에 이어 은메달을 따며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장거리 빙속 메달리스트가 됐을 때에도 이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승훈은 며칠 후엔 10,000m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척박한 빙속 장거리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승훈을 연상시켰던 10대 기대주 김민석은 '제2의 이승훈'이라는 별명 그대로 또 한 명의 빙속 깜짝 스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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