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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넘고 첫 골·첫 승 딴다!" 빅매치 벼르는 단일팀

<앵커>

스포츠부 유병민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어제(12일)도 열심히 했는데, 세계의 벽이 높긴 높았죠? 내일 한일전에서 첫 골과 첫 승리를 단단히 노리고 있다고요.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웨덴과 예선 2차전에서 8대 0으로 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비록 조별리그 통과는 실패했지만 이 대결은 놓칠 수 없습니다. 내일 한일전에서 첫 골과 첫 승리를 반드시 따낸다는 각오입니다.

단일팀의 새러 머리 감독은 어제 열린 스웨덴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북한 에이스' 정수현을 대신해 김은향을 2조 왼쪽 날개로 투입해 변화를 꾀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랭킹 5위 스웨덴은 지난 세 차례 평가전보다 훨씬 강하게 단일팀을 압박했고 단일팀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스위스전과 마찬가지로 단일팀은 수비가 무너지면서 무려 8골을 허용했고 득점 없이 2연패를 당해 예선 탈락했습니다.

첫 골과 첫 승에 목마른 단일팀은 내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만납니다. 단일팀과 일본의 맞대결은 일찌감치 빅매치로 꼽혔는데요, 한국과 북한, 일본은 스포츠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얽혀있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단일팀과 같은 예선 2패를 기록 중인데, 전력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일단 세계랭킹이 9위로 20위권의 한국과 북한보다 훨씬 높습니다. (순위에서는 큰 차이가 있군요)

단일팀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일본은 스위스와 스웨덴을 상대로 각각 한 골씩 뽑아내기도 했습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일본에 7전 전패를 기록 중인데요, 그러나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단일팀 선수들은 일본전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입니다.

[김희원/남북 단일팀 공격수 : (예선) 마지막 경기이자 한일전이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준비해서 한일전은 꼭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신소정/남북 단일팀 골리 : 일본전에선 좀 더 득점 찬스를 많이 끊어줘서 팀한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줘야 할 거 같아요.]

단일팀이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일본을 꺾는다면, 역사에 남을 승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피겨 왕자'라 불리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의 오늘 공식 기자회견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치올림픽 남자 피겨 금메달리스트죠. 일본의 피겨 영웅 하뉴 선수가 평창에서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꿈의 무대에서 꿈의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바로 이 선수. 일본 남자 피겨의 간판 하뉴 유즈루 선수를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2014년 소치 올림픽 남자 피겨에서 금메달을 따낸 하뉴는 이번 평창에서도 금메달 1순위로 꼽힙니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큰 악재를 만났는데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앞두고 점프 연습을 하다 착지를 잘못하면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습니다. 생각보다 부상이 심해 하뉴는 올림픽을 3개월 남긴 상황에서 모든 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습니다.

평창 조직위도 하뉴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동계 올림픽에서 피겨는 아이스하키와 함께 흥행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꼽히는데, 만약 하뉴가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된다면 흥행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하뉴는 부상에서 회복했고, 어제 첫 훈련을 무난하게 소화했습니다. 하뉴에 대한 기대감은 티켓 파워로 알 수 있습니다.

메달이 결정되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가장 비싼 티켓이 60만 원에 이르지만, 일찌감치 전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또한, 평창 올림픽 투어를 취급하는 일본 여행사 상품 역시 모두 판매됐습니다.

하뉴 선수는 올림픽 2회 연석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하뉴 유즈루/일본 피겨 국가대표 :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서 꿈의 연기를 펼치는 겁니다.]

하뉴 선수의 연기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됩니다.

<앵커>

평창 올림픽의 초반 흥행을 이끈 건 컬링이라고 생각됩니다. 혼성 컬링에서 장혜지, 이기정 선수가 선전을 펼쳤는데 컬링장에서 나오는 독특한 음악이 화제라면서요?

<기자>

정확히 보셨습니다. 평창 올림픽 현장 곳곳에서는 우리 민요를 대표하는 아리랑을 울려 퍼집니다. 그런데 컬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컬링센터에서는 아리랑이 아닌 스코틀랜드 민요가 나옵니다. 제가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익숙한 이 음악. 바로 스코틀랜드 민요인 '스코틀랜드 더 브레이브'입니다. 스코틀랜드인의 영혼을 울리는 이 곡은 스코틀랜드의 비공식 애국가로 실제 스코틀랜드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애국가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백파이프 연주 소리가 인상적인데, 국내에서는 광고 음악으로 쓰인 적도 있습니다. 이 노래를 선곡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강릉컬링센터 관계자는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것을 의미하기 위해 이 음악을 입장 행진곡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은 스코틀랜드의 언 연못에서 돌을 옮기는 놀이가 발전한 종목입니다.

실제 16세기에 스코틀랜드에서 컬링을 했다는 증거가 그림과 문서로 있습니다. 컬링은 지난 198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우리나라 장혜지, 이기정 선수가 선전을 펼친 혼성 컬링은 이번 평창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오늘 오전에 혼성 컬링 3, 4위 전이 열렸는데요, 부부로 구성된 러시아가 커플 팀인 노르웨이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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