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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소방관 덕후' 위한 따뜻한 배려…다운증후군 남성의 특별한 장례식

다운증후군 남성의 특별한 장례식
가장 좋아했던 우상의 배웅을 받으며 세상과 작별한 다운증후군 남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덴마크 프레덴스보에서 열린 특별한 장례식에 대해 전했습니다.

47살 다운증후군 남성 오베 씨는 어렸을 때부터 소방관을 우상처럼 생각했습니다.

방에는 항상 소방관 그림과 포스터가 붙어있었고, 선반은 다양한 소방차 모형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정도로 덴마크 소방관의 열렬한 팬이었던 오베 씨가 지난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그가 머물렀던 장애인 돌봄시설 직원들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장례식에 그의 우상을 초대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원 소피아 로제 씨는 페이스북에 "오베 씨의 관을 들어줄 소방관 6분이 오셨으면 좋겠다"며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직원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게시물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동네 곳곳의 소방관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다운증후군 남성의 특별한 장례식
다운증후군 남성의 특별한 장례식
결국 장례식 당일이었던 지난주 금요일, 무려 30명의 소방관이 오베 씨를 배웅해주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대의 소방차가 오베 씨의 운구차를 보호하며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곁을 지켰습니다.

로제 씨는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당신들은 이 세상에 다시 희망과 신뢰가 스며들게 했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 "오베 씨는 이제 여기에 없지만 나는 그가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신났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따뜻한 배려를 보여준 소방관은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훈훈한 감동을 나누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Editor K,조도혜, 사진= 페이스북 Zofiia Rose)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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