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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중단에 얼어붙은 지역경제…"생계 막막"

<앵커>

미국 자동차회사 GM이 우리나라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면서 정부에 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지난주부터는 군산에 공장도 멈춰 세웠는데 정부 겁주기, 배짱부리기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

<기자>

한국 GM 전북 군산 공장 정문은 부품 수송 차량 출입 없이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습니다. 판매 부진으로 지난 8일부터 신차 생산공정 가동이 중단된 겁니다.

그나마 정규직은 통상 임금의 일부를 보전받고 있지만, 당장 일감이 뚝 끊긴 130여 개 협력업체 직원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 모 씨/한국 GM 협력업체 직원 : 앞으로 구조조정이 시작된다고 하면, 협력업체 직원들은 여기에 남아 있을 직원들이 한 명도 없을 겁니다. 그 일을 정규직 직원들이 하게 되겠죠.]

공단 주변 원룸촌과 식당가 경기도 얼어붙었습니다. 미국 본사는 우리 정부에 지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본사 책임이 크다는 반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선 미국 본사가 자회사인 한국 GM에 5% 안팎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줘 이자만 챙기고, 부실은 떠넘겼단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3월 적자를 보다 못한 산업은행이 2대 주주로서 감사권을 행사하려 하자, 미국 본사는 경영 자료 공개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일자리를 무기로 한국 철수론에 불을 지핀 GM 측에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원에 앞서 어떻게 경영을 개선할지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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