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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가평 별장 나와 같이 지었는데…" 11년 전 증언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기 재산을 친인척들 명의로 돌려놨다는 의혹이 많은데, 관련된 증언을 저희 SBS가 확보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과 같이 경기도 가평에 별장을 같이 지어놓고 명의만 처남 이름으로 돌려놨다는 현대건설 입사 동기, 박재면 전 현대건설 회장의 11년 전 증언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 11월 30일 고 박재면 전 현대건설 회장이 대선후보 이명박에 대해 풀어놓은 인터뷰입니다.

[故 박재면/전 현대건설 회장 : 신입사원 들어가서 (이명박 前 대통령을) 만났어요. 부사장 할 때 나는 전무 하고 이랬단 말이에요.]

박 전 회장은 경기도 가평 별장 부지를 자신과 이 전 대통령 등이 함께 샀다고 말합니다.

[저기 가평에 가면 말이죠, 청평 근처예요. 말하자면 그 집을 지어 놓은 게 있어요. 이명박 씨가 나하고 몇 사람 이 집을 지었는데…]

그런데 토지 형질 무단 변경 문제로 땅을 매입한 사람들이 줄줄이 경찰에 불려 갔을 때 이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지 않았단 겁니다.

[뭐 치안본부에서 연락이 오고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우리는) 조사받으러 다녔는데 이명박 씨는 안 갔단 말이에요 . 참 이상하다 했는데 딱 보니까 그 소유를 누구걸로 돼 있느냐면, 김재정 씨 걸로 돼 있어요. 처남 걸로.]

박 전 회장은 BBK 관련 재산도 이런 식으로 돼 있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난 BBK도 틀림없이 그런 방법으로 돼 있을 테니까 절대로 법에 걸릴 일이 없을 거다, 이렇게 봐요.]

박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77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SBS는 2007년, 대통령 당선인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박 전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최근 차명재산 취재 과정에서 11년 전엔 주목하지 못했던 박 전 회장의 증언을 찾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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