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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경주, 포항 지진 교차로 더 큰 지진 우려"

SBS뉴스

작성 2018.02.13 09:16 조회 재생수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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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2월 12일 (월)
■대담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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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4.6 지진은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여진'
- 과거 지진보다 작은 규모는 여진, 큰 규모는 본진으로 분류
- 단층의 크기에 따라 더 큰 지진 발생할 가능성 있어
- 지열발전소가 지진 원인? 앞뒤 안 맞는 부분 있어
- 지열발전소가 원인이라면 수천 번의 작은 지진 발생했어야
- 한반도 일대 지진, 연관된 것처럼 보이지만 일상적 활동
 
▷ 김성준/진행자:

포항에서 어제(11일) 발생한 규모 4.6 지진. 이번 지진으로 40명 정도가 다쳤고요. 지난번 피해를 보수했던 건물들이 또 갈라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포항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진 여진이었는데. 여진이냐, 아니냐.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만 의문이 많습니다. 여진이라면 우리가 흔히 생각할 때 여진은 좀 강도도 줄어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 그런데 왜 강해지는 것이냐. 또 더 큰 여진이 올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궁금한 것들이 많거든요.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연결해서 한 번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우선 말이죠. 이번 지진이 지난 11월에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발생 지점에서 좀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네. 이번 지진은 발표한 포항 본진의 진앙지로부터는 한 4km 정도 남서쪽으로 떨어진 위치라고 발표되고 있지만요. 하지만 사실 본진이 규모가 5.6이고, 당시 규모가 5.6이 발생할 때 단층면이 쪼개진 면적을 보면 16㎢에 이릅니다. 굉장히 큰 단층면이 쪼개지는데요. 그 단층면이 쪼개지면서 남서쪽 제일 가장자리에 해당되는 부분이 바로 이번 여진이 발생한 위치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같은 단층대라고 할 수 있고요. 단층의 끝자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이 정도 거리 떨어진 것은 충분히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4.6 지진은 여진이라고 할 수 있고요. 여진치고는 큰 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요. 일반인들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게. 본진이 5.4였는데 여진이 4.6이면 그게 그거 아니냐.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지 않습니까.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본래 여진이라고 하는 것은 본진으로부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발생 규모라든가 빈도가 줄어들게 마련이거든요. 실제로 지난 12월과 1월 관측 결과를 보게 되면 여진이 굉장히 많이 잠잠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진이라고 하는 것들은 본래 본진 때 쪼개진 단층면이 다시 자리를 잡아가면서 발생하는 에너지 때문에 발생하는 게 주요한 원인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4.6에 이르는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쪼개졌던 면에서 지진이 발생한 게 아니라. 이 단층의 끝자락, 아직 채 쪼개지지 않았던 면에 쪼개지면서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고 파악이 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큰 에너지가 발생하면서 큰 지진으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사실 일반인이 표현하기에는 여진이라기보다는 2차 본진. 이렇게 얘기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사실 여진이냐, 본진이냐. 이런 개념 자체가 애초에 지진이 쭉 발생하고 나서 제일 큰 지진을 본진이라 하고, 그 앞에서 발생한 것은 전진, 그 뒤에 발생한 것은 여진.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만약 이후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한다면 이제 그것이 본진이 될 것이고. 그 앞에 있는 것들은 전진, 그 이후에 있는 것들은 여진으로 다시 불리게 될 것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그 말씀은 지금 우리가 포항 지진에 전진이 있었고, 5.4의 본진이 있었고, 그 다음 이번 것은 여진이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우리가 예측할 수 없지만 만약에 더 큰 지진이 또 일어난다면 이제까지 전진, 본진, 여진이라고 했던 것들은 전부 다 전진으로 다시 분류가 돼버린다는 말씀이군요.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진이 더 큰 게 날 수 있냐는 말 자체가 애초에 맞지 않은 말이고요. 더 큰 지진이 발생하면 그게 본진으로 생각하면 되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다만 어제 발생한 것은 4.6이고 원래 우리가 본진이라고 부르는 것은 5.4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4.6, 5.4 그러면 0.8 정도 차이인데. 거의 비슷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예. 그렇습니다. 규모가 1 정도 차이 나게 되면 에너지는 32배 차이나거든요. 그래서 0.8 정도 되면 16배 차이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규모 4.6짜리 16개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것이 규모 5.4가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우리가 걱정스러운 것은 이것이거든요. 지난 11월 15일 본진 이후에 91차례의 여진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몇 번의 여진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것 아닙니까? 이게 진짜 전혀 예측이 안 되는 거죠?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지금 현재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4.6 여진이 바로 단층의 끝자락에서 발생했고, 기존에 쪼갠 단층면을 확장하는 듯 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지하에 놓여있는 단층 크기가 애초에 단층의 연장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요. 지하에 감춰져 있는 단층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쪼개져 나갈 때 아직 채 쪼개지지 않은 단층면이 존재한다면 그곳도 쪼개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것이고요. 그 단층의 크기에 따라서는 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겁니다. 

특히 경주 지진이 발생하면서 북동 방향으로 응력이 추가가 되고, 그 다음에 포항 지진이 발생하면서 남서 방향으로 응력이 쌓이게 되는데. 그래서 경주 지역과 포항 지역 사이 지역은 응력이 배가가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 김성준/진행자:

교차되는군요.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예. 그래서 그 사이 지역이 만약에 단층이 있거나 하는 경우에는 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게 여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네요.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예. 그런 측면에서 조금 우려스러운 점이 있고요. 이번 지진이 포항 본진의 남서쪽이라는 측면에서 더 관심이 많이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얘기는 경주 지진의 여파와 맞물리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포항에서 11월 15일 지진이 발생했을 때 포항 북구 흥해읍에 지열발전소가 건설 중인데. 이게 자꾸 뜨거운 물을 뽑아내고 이러면서 포항 지진의 원인이 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게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사실 이 본진이 발생한 위치와 지열발전소가 지리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파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주원인이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 지열발전소에서 투입된 물의 양과 다음에 발생한 지진의 선후 관계, 그 다음에 그 전후 사정에 벌어졌던 다양한 지진학적인 현상을 같이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 지열발전소가 원인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 지열발전소 측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주입된 물의 총량은 12,000톤이라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리고 한 7,000톤 정도는 이미 밖으로 배수가 됐고요. 지중 내에 남아있는 것은 한 5,000톤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5,000톤 되는 정도의 물의 양이 규모 5.6이나 되는 큰 지진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양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습니다. 과거에 이런 유발 지진을 발생한 오클라호마 같은 경우를 보게 되면. 매달 수십만 톤씩 주입이 돼서야 몇 년 후에 이르러서 규모 5점대 지진이 발생했거든요. 

그런데 지중에 남아있는 총량이 5,000톤인데 과연 이것으로 가능한 것이냐. 그 다음에 두 번째 측면은 지열발전소에서 물이 주입된 지점이 지하 4km 지점인데. 실제 지진이 발생한 위치는 지하 6km에서 9km 사이 지역에서 본진이 발생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위치가 또 상이하기 때문에 과연 지열발전소가 원인인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고요. 또 지열발전소에 의해서 지진이 유발되기 위해서는 앞서서 미소지진이라고 하는 작은 지진들이 수천에 이르는 지진이 발생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관측된 것은 80번밖에 안 되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것도 좀 많다고 얘기는 했었죠.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예. 그런데 이 지열발전소 가동할 때는 작은 지진이 관측되기 마련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상적인 수치인데. 5.6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단층면을 쪼개는 일을 먼저 벌여야 하기 때문에 횟수가 수천 회로 증가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지진이 관측되지 않았다는 점도 약간 의아해서. 아직까지는 조금 여러 가지로 풀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또 그런 면이 있네요. 그리고 지난 6일에 타이완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잖습니까. 저희 일반인들이 매일 지진을 통계를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느낌으로 받는데. 무언가 포항 지진 전후해서 경주 지진부터 시작해서 한반도와 그 주변에 지진이 잦아지는 게 아닌가. 이런 의심도 들거든요. 어떻습니까?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한반도를 포함한 이 일대에서 지진이 많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겉보기 현상에 해당합니다. 실제 불의 고리라고 하는 태평양 연안에서는 매년 규모 7.0이 넘는 지진이 20여 차례 넘게 발생하게 됩니다. 많게는 40여 차례도 발생하는데요. 규모 6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많이 발생하고요. 그런데 그런 지진들은 너무나 일상적으로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지진들은 우리가 모르는 상태에서 부지불식간에 발생하고 넘어가거든요. 그러다가 그 중 한 지진이 대만에서 발생하고, 피해를 많이 일으키는 지진이 되고, 그 후에 우리의 관심을 끌다보니까 이것이 마치 시기적으로 연관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주 일상적인 활동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