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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美 동의할까?…국내 반발 넘는 것도 과제

<앵커>

청와대는 일단 만나서 문제를 풀어보자는 건데 실제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비핵화에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동의할지도 미지수고 또 내부적으로 우리 사회 지지를 얻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그 과제들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미국은 아직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통일된 대응에 관해 한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는 원론적 반응만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펜스 미 부통령이 방한 기간에도 밝힌 것처럼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최대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식장에서도 북한 대표단에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기 전에는 대화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도 차단하겠다는 건데,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겠다는 우리 측 제안에 미국이 동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우리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김정은을 만나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공조를 허무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반발도 넘어서야 합니다. 여건 조성 차원에서 평창 이후 한미 연합훈련을 추가로 연기할 경우, 안보 위기론 같은 보수층의 반발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청와대의 선 회담, 후 비핵화 설득 방안이 국내외적 동의를 받기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북미 간 대립으로 다시 한반도 긴장이 격화된다면, 1994년 전쟁 위기 당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일성을 만나 마지막 타협을 시도했던 것과 같은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단독] 靑 "남북 정상회담 연내 추진…만나야 비핵화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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