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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단과 눈 한번 안 마주친 펜스…북미대화 불발

<앵커>

이렇게 남북 사이에는 훈풍이 부는데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 대표단과 눈 한번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걸 강조하는 듯 합니다.

이 소식은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개회식에서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 왼편에 앉았습니다. 

오른쪽 뒤로 살짝만 돌아봐도 김여정 부부장, 김영남 위원장과 눈을 마주칠 수 있었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하고만 수시로 머리 맞대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미국 선수단 입장에 펜스 부통령 부부가 일어서서 박수를 치자 김여정도 곁눈질 한번 하더니 외면했습니다.

어제 개막 리셉션 행사에도 지각 등장에다 5분 만의 퇴장, 김영남 위원장과 마주치지는 걸 피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핵 해결 없이는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뿐이라는 미국 정부 입장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아베 총리도 남북 해빙 무드에 아랑곳않고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어제 한일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특히 "한미군사훈련은 연기할 단계가 아니고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정간섭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발언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이 문제는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며 정상 간 대화에서는 이례적인 표현으로 강하게 대응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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