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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가스 중독 …안타까운 죽음 잇따라

<앵커>

아파트에서 보일러 배기가스에 중독돼 주민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방에서 자던 어린 형제가 변을 당했는가 하면 조부모와 손자가 함께 자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8일) 저녁 6시 40분쯤 70대 노부부와 25살 된 손자가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세 명 모두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처음에 갔을 때는 문 열 때부터 가스 냄새가 좀 나더라고요. 방에 할아버지·할머니·손자 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손자는 건강이 좋지 못한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찾아와 함께 잠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할머니가 퇴원을 했어요. 대학병원에서… 할머니가 힘들어하니까 (며느리가) 손자를 붙여준 거예요.]

이에 앞서, 사흘 전에는 충남 서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7살과 9살 된 어린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역시 가스 중독.

[박노술/서산경찰서 형사과장 : 아이들 방에서 가스 농도가 많이 나왔는데 치사량은 혈액에서 가스농도를 60으로 본다면 부검결과에서는 75 정도로 나왔 습니다.]

아이들 방에서 가까운 보일러실 배기가스 연통이 빠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방에서 잠자던 부모는 무사했지만 어린 두 아들을 잃어 주변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웃주민 : 누가 저렇게 우나…오래도 운다 했더니…형제인데 애들이 너무 귀여웠어요. 쌍둥이처럼 지내고 근데 세상에 무슨 일이래.]

경찰은 보일러에 연결된 연통이 빠지면서 가스가 집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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