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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깃발' 아래 함께한 남북…11년 만의 공동입장

<앵커>

어제(9일) 개회식은 이렇게 아름답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가슴 뭉클한 뭔가가 또 있었습니다. 바로 남과 북이 하나의 이름으로 하나의 깃발 아래에 함께 입장했습니다.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남북 선수단에 환호를 보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코레, 코리아. 여러분, 드디어 코리아!]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스타디움에 들어섭니다.

뒤이어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이 하나의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합니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공동기수를 뒤따르는 남과 북의 선수 200여 명도 작은 한반도기를 흔들었습니다.

개회식장에 모인 모든 관중은 일제히 기립해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북한 응원단도 전부 일어서서 남북 선수단을 뜨겁게 환호했습니다.

[바흐/IOC 위원장 : 이제 평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했습니다. 전 세계에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남과 북이 국제대회에서 공동입장한 건 지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입니다.

92개국이 참가한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코리아는 가장 마지막으로 입장해 평화올림픽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최민정/서울 서대문구 : 저는 통일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세대이기는 해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고 한반도기가 등장할 때 너무 뭉클했어요.]

한반도기를 들고 하나가 된 남북 선수단의 모습은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평화의 울림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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