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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한국에 미칠 영향은?

SBS뉴스

작성 2018.02.10 10:55 조회 재생수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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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2월 9일 (금)
■대담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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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금리, 2.4%에서 한 달 만에 2.8%까지 큰 폭 상승
- 10년간 활황이었던 美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세
- 안전 자산인 달러, 채권으로 돈 흐름이 바뀌고 있어
- 미국이 돈줄 죄면 늘 타격받는 건 신흥국
- 미국 실업률, 불과 4% 초반…완전 고용 상태
- 지갑이 두둑해지자 美 인플레이션 압력이 2%에 근접
- 미국 금리와 한국 금리 1% 차 되면 달러에 투자 몰릴 것



▷ 김성준/진행자:

한 주 간의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경제 포커스>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미국이 경기가 참 좋아지니까 말이죠. 계속 얘기가 나오잖아요. 금리 올릴 것이다, 그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그렇겠죠?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이게 초창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2015년 12월에 처음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습니까. 그 전에도 글로벌 시장에 변동성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왜냐하면 돈의 흐름이 그동안은 헬리콥터 벤이라고 해서 정말 공중에서 뿌리듯이 경기를 부양했는데. 이제는 그 뿌렸던 돈을 회수한다는, 긴축이라는 것에 대한 굉장히 반발 심리가 컸던 겁니다.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보게 되면 미국이 2015년 12월에 첫 번째 인상했고요. 한 1년 있다가 2016년에 한 번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세 번 했고요. 그래서 올해 초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도 미국은 기준금리를 세 번 정도 인상하지 않겠느냐. 그러면 베이비 스텝이라고 해서 경제에는 큰 무리가 없는 정도의 선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지금 올 초 들어서 미국이 10년물 국채 선물이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2.4%였는데. 한 달 만에 2.8% 중반까지 뛴 것입니다.

미국이 한 달 만에 금리가 0.4% 이상 뛰었다는 것은 굉장히 큰 폭의 인상인데. 그런데 왜 뛰었느냐. 미국도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감세안 내놓고 있죠, 그리고 거기도 시간당 평균 임금이 굉장히 많이 오른 겁니다. 거의 9년 만에 최고치로 올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임금 인상이라는 것은 바로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연준이 아무리 점진적으로 금리 통화 정책을 정상적으로 간다 하더라도. 금리 인상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당초 세 번이었는데 이제 네 차례로 더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러면 달러 가치가 그렇게 높아지게 되면 구태여 신흥국에, 위험 자산에 투자할 필요가 있나? 그동안은 헬리콥터 벤이 뿌렸던 돈은 미국에만 있는 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다 갔다는 겁니다. 이 돈이 4조 5천억 달러예요. 5천조 원이 풀린 겁니다.

이 5천조 원이 그동안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 글로벌 전부 다 동반 상승했었는데. 이제 서서히 어떤 징조가 보이느냐. 그동안 10년 가까이 돈 풍년 속에 세계 증시, 부동산 활황이었는데. 이런 자산 가치가 슬슬 빠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미국 맨하탄의 빌딩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요. 토론토, 런던과 같은 주요 국가의 집값이 내리고 있고요.

▷ 김성준/진행자:

우리 빼고 다 빠지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사실은 정상적으로 보면 지금 내려가야 되는 시기거든요. 그런데 계속해서 규제, 규제. 방향을 틀 수 없게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약간 지연되는 것일 뿐. 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런 위험 자산이 빠지고 안전 자산, 달러, 채권. 이쪽으로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주식 시장에는 거꾸로 영향을 미칠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신흥국,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미국 돈들이 빠져나갈 것이고. 우리 주식 시장은 이제 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사실 미국이 이렇게 경기 회복기에 돈줄을 죄면 늘 타격을 받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신흥국이었습니다. 미국은 역사는 반복된다고 지난 1900년대 이후에 세 차례 걸쳐서 긴축을 단행합니다. 1994년, 1999년, 2004년. 그런데 그 때마다 아시아가 흔들렸어요. 1994년에는 멕시코가 외환위기의 파고를 맞았고요. 1997년은 태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우리나라까지 전염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그게 우리 IMF를 부른.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그리고 2003년에는 IT 버블이 꺼지면서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 카드 사태까지 겹칩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내 금융 시장이 늘 요동쳤거든요. 그러면 이런 점을 보게 되면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긴축에 나선다. 미국은 경기가 좋으니까 당연히 돈줄을 죄겠지만.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은 예외 없이 흔들렸다는 아픈 트라우마 때문에. 글로벌 자금의 흐름, 미국 금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한층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이었잖습니까. 지금 딱 10년 됐는데. 미국 증시는 그 때 이후에 계속 활황이었다고 봐야 되는 거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다우존스 하루 평균 지수가 6,000대까지 내려갔었는데요. 지금 24,000, 25,000까지 왔었어요. 4배 오른 겁니다. 그게 지금 한 번도 조정을 거치지 않고 10년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미국 경기가 그동안 전부, 대부분이 환상적으로. 실업률이 4% 초반이에요. 그래서 완전고용 상태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부럽네. 부러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금리를 빨리 못 올렸던 이유가 인플레이션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지갑이 두둑하고, 그러게 되니까 돈을 열게 되고, 지갑을 열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이 목표치, 중장기적으로 2%에 근접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국발 긴축으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그 조정을 어떤 것을 변곡점이라고 하냐면 고점 대비 20%가 빠졌다. 혹은 저점 대비 20%가 올랐다. 그러면 추세의 전환점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점 대비 5% 빠진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15%가 더 빠졌다, 그러면 이게 일시적인 조정이 아니라 장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도 감안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 되면 우리 증시에도 영향이 있을 텐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우리나라에 유입됐던 미국계 자금 규모를 어떻게 산출할 수 있습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한 5,000조 원이나 뿌렸던 돈이 어디로 갔느냐. 그걸 금융감독원이 계산해 보니까. 우리나라의 지난 9년 동안 한국 증시에 유입된 유동성이 약 65조 원입니다. 그 기간만 65조 원이고. 전체적으로 누계를 보니까 미국계 자금이 265조 원. 그러니까 전체 외국계 자금 가운데 거의 40%가 미국계 자금인데. 지금 이 달만 하더라도 외국인 자금이 3조 원 빠져나갔어요. 9년 동안 들어온 것의 5%가 딱 빠져나간 겁니다. 지수가 정확하게 그만큼 반영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문제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세 번이 아니라 네 번 정도 올린다면. 지금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5, 미국의 기준금리가 1.25에서 1.5. 상단이 같은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조만간 뒤집어지겠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한 번 올리게 되면 0.25가 차이 나게 되는 것이고요. 두 번 올리면 0.5. 네 번 올렸다, 정말로? 그러면 1%가 차이 나는데. 누가 한국 시장에 투자하겠습니까.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게 훨씬 안전하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우리 큰일이네요. 주식 시장도 그렇게 되면 영향을 받을 것이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 나온 소식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은 총재가 스위스 중앙은행과. 스위스는 기축통화거든요. 스위스 프랑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100억 프랑이에요. 그러니까 약 11조 원 되는 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앞서 캐나다와도, 캐나다도 기축통화인데요. 거기는 무제한이었고. 이번에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4,000억 달러여서 사상 최대예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던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습니다. 그런 외환 보유액만 감안하게 되면 그런데. 그런데 외국인이라는 것은 한 번 낙인이 찍히게 되면, 혹은 신용 등급이 내려간다면, 일시에 돈이 빠진다면. 이런 가정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안전판으로 여러 통화 국가, 특히나 미국, 일본.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기축통화국으로 하는 게 좋겠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그런 국가와 안전판을 빨리 마련해야 되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본과는 여전히 안 되는 거잖아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습니다. 일본과는 여전히 위안부 문제며 외교 문제가 걸려있는 부분이어서. 우리가 부탁을 하면 되는데. 부탁을 하려면 또 그런 외교적 문제 때문에 아직 일본은 해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미국이 자꾸 금리를 빠르게 올려서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에게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그러면 사실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우리도 따라서 금리를 올리면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면 1,4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정말로 심각해집니다. 1%만 올린다 하더라도 14조 원의 이자 부담이 생기는데. 더욱이나 지금 가계대출 굉장히 많이 옥죄어 놓은 상황에서 정말 대출 필요하신 분들은 주택대출을 못 받고 신용대출을 받고 있어요. 신용대출은 이자가 훨씬 더 비쌉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하는 입장에서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로 인해서 외국인들의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또 내부적인 사정을 보게 되면 내수 소비도 안 좋은데, 대출 규제가 더 심해지고 있고, 부동산, 주식 다 안 좋은데. 거기에다가 이자까지 올리게 되면 내수가 숨통을 트지 못한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이렇게 되면 주식 시장 그렇고, 채권 시장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환율 점점 올라갈 것이고. 남은 것은 강남 부동산밖에 없는 건데. 잠깐 간단하게만 말씀해 주시죠. 지금 그야말로 강남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도시의 부동산은 어떻습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일단 서울시 주요 지역의 경우에는 거래 자체가 안 되고 있습니다. 한 건 거래되면 가격이 훅 올라가버리는 시스템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거래 비용도 굉장히 커지고 있고, 대출도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경우에는 지금 아사 직전입니다. 그러니까 정부에서도 핀셋 규제로 수도권은 규제하겠지만 지방이나 일부 동탄 같은 경우는 풀어줘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좀 걱정스럽습니다. 그 다음 주에 오셔서 지금 걱정했던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알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늘 <경제 포커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