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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려다 머뭇…김영남도 깍듯이 대하는 김여정의 위상

<앵커>

오늘(9일) 도착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었습니다. 김여정보다 나이가 3배나 많은 올해 90살의 김영남 대표단장이 공개 석상에서도 최우선으로 배려할 만큼 높은 위상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의 안내를 받으며 인천공항 귀빈실에 들어옵니다. 의전 서열이 가장 높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앞장섰지만 바로 앉지 않고 살짝 머뭇거립니다.

잠시 뒤 들어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조 장관이 김영남 단장에게 상석에 앉으라고 권했지만, 김 단장은 김여정에게 자리를 양보하려 합니다.

그러자 김 부부장은 만면에 미소를 띠며 자기는 옆에 앉겠다는 뜻을 전합니다.

[김여정/北 노동당 제1부부장 : 위원장 동지…아니, 위원장 동지께서 앉으셔야죠.]

90대인 김영남 단장이 30대인 김여정 부부장을 자연스레 배려하는 모습. 그만큼 김여정의 북한 내 위상이 높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북측 경호도 김 부부장에게 집중됐습니다. 북측 경호원들은 이동하는 동안 4명의 고위급 대표단 가운데 유독 김여정을 사방으로 둘러쌌습니다.

김여정은 이동 중에는 시종일관 고개를 든 채 옅은 미소를 유지했습니다. 오빠 김정은 위원장보다 먼저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상황을 의식했는지 살짝 긴장한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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