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욕증시 사흘 만에 또 '휘청'…장 막판 850P 급락

채권금리 상승에 주가지수 곤두박질

미국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의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곧바로 주가지수는 곤두박질하는 양상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후 3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709.12포인트(2.85%) 하락한 24,184.23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4시 장 마감을 앞두고 장중 850포인트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일 '투매 패닉'으로 무려 1,100포인트 이상 폭락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하다가, 사흘 만에 무기력하게 주저앉은 셈이다.

뇌관은 채권금리 상승이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2.85%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안전자산'인 채권값이 저렴해지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투자 매력은 떨어지게 된다.

지난주엔 탄탄한 임금상승 지표에 반응했다면, 이번엔 공화-민주당의 장기예산안 합의가 채권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보다 증액된 예산을 조달하려면 대규모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고 결국 채권값 하락(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다.

여기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채권금리의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각종 뉴스를 '인상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그만큼 금리상승 기대심리가 크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단기채 전략가 마크 카바나는 CNBC 방송에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사이의 상호작용, 일종의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의 3% 돌파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CNBC는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다면 증시는 더욱 불안정한 영역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