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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배출구 막혀서…폭설로 갇힌 차 안에서 사망

<앵커>

일본 중부의 폭설로 차들이 길에 고립됐다는 소식 그제(7일) 전해드렸는데요. 눈이 이 차에 배기가스 배출구를 막아서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가스 중독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중부 후쿠이현에 지난 사흘 동안 최고 138cm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도로에선 차량 1천5백여 대가 24시간 넘게 고립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 아침 5시부터 1mm도 움직이지 않고 있어요.]

꼼짝없이 멈춰선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긴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자위대가 투입돼 제설 작업에 나서면서 고립 차량은 현재 수십 대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제설 작업이 끝난 뒤 고립됐던 차량에서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쌓인 눈이 차량 배기가스 배출구를 막으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자동차연맹이 눈 때문에 배출구가 막힌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을 비교했더니 배출구가 막힌 차량은 배기가스인 일산화탄소가 눈에 막혀 차량 아래쪽으로 퍼졌고 15분 만에 차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스지오카 히로부미/일본자동차연맹 교육 영상 : 만약 추워서 엔진을 꼭 켜야 한다면 배기가스 배출구 주변의 눈을 깨끗이 치워주세요.]

폭설 때문에 배출구 주변 눈을 치우기 어렵다면 차 유리창이나 문을 열어 숨 쉴 공간을 확보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일본 당국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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