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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댓글 하나로 온라인 달군 소시지 사장님

권수연 에디터,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작성 2018.02.09 07:42 수정 2018.02.09 07: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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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댓글 3,000개 다는
소시지 사장
모두가 퇴근한

캄캄한 사무실
쓸쓸히 야근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피식’ 웃기까지 합니다.그는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아 제가 여기 사장인데요,
상품평 댓글에 답하느라 바빠요.
2~3000개 댓글에
일일이 답을 다는데요,

저도 즐겁고 고객도 좋아하시더라고요.”

- 이 회사 사장 / 상습 야근범
그가 파는 소시지 상품평란은
시끌벅적한 ‘사랑방’과 같습니다.
아 사랑방 주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돼
대한민국 소시지 업계를 혼란에 빠트린(?)
장순필 사장.
“흠흠, 제가 그 장순필입니다.

세계적인 소시지 회사 ‘쟌슨빌’을
고려하긴 했습니다.”

- 장순필 사장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군
‘소시지 판매 1위 하고 싶다’ 문구 역시
사장이 직접 지었습니다.

“학생 때 카피라이터를 꿈꿨어요.

솔직하고 눈에 띄는 광고문구 하나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해 왔죠.”

- 장순필 사장“사실 여기엔
제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꼭 1등 할 겁니다.”

- 장순필 사장
 “그래서 지금 몇 등인가요?”

“아직 회사 직원도
저를 포함해 7명뿐이고…”“뭐 순위가 보이지도 않죠.
어디 명함을 내밀 처지는 아닙니다.
끝도 안 보일걸요.”

- 장순필 사장그의 엉뚱한 마케팅은
확실히 매출에 도움이 됐습니다.

‘1위 하고 싶다’ 문구가 화제가 된 뒤
‘장순필’ 검색량도 급증했습니다.“매출이 3~4배 뛰었어요.
평소보다 훨씬 많이 나가고 있어요.

직원들이 엄청 바빠졌어요.”

- 장순필 사장
이렇게 돈을 벌면
꼭 찾는 곳이 있습니다.

“설날, 추석같은 명절이면
푸드뱅크나 복지관에 음식 기증을 합니다.

나누고 살아야죠.”

- 장순필 사장
팬심을 발휘해 나누기도 합니다.

“대통령 취임 초쯤
청와대에 무작정 소시지를 보냈는데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소망을 담아…”

- 장순필 사장“그런데 이런 답장까지 오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 장순필 사장
“사장님, 이러다가
1등은 가능할까요?”


“아니, 21세기에 1등 못하면
22세기에 1등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 장순필 사장
사장님 꿈을 담은
‘판매 1위 하고 싶다’ 문구.

문구에서 ‘하고 싶다’를 빼는 
그날을 꿈꾸며 사장님은 오늘도
댓글을 답니다.

기획 하대석, 권수연  그래픽 김민정밤늦도록 상품평에 댓글을 다는 사장님이 있습니다. 3000개가 넘는 댓글에 그는 일일이 답을 답니다. 바로 장순필 푸드의 사장인 장순필 님.

최근 '대한민국 소시지 판매 1위 하고 싶다'라고 쓰인 광고 문구로 화제를 모은 장본인입니다.

카피라이터를 꿈꾸던 그는 광고문구는 솔직한 게 최고라고 믿습니다. '1등 하고 싶다'라는 광고 문구에는 그의 솔직한 꿈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이 문구 덕분에 최근 그의 회사는 주문이 밀려들어 부쩍 바빠졌습니다. 21세기에 1등 못하면, 22세기에라도 하겠다는 그의 1등 꿈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기획 하대석, 권수연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