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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봉사자 이름인데…'정은 씨' 못 부르는 북한 단장

<앵커>

'정은'이란 이름은 비교적 흔한 이름이지만, 북한 대표단에게는 부를 수 없는 이름입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이름이 같기 때문입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 '정은 씨'입니다.

평창 선수촌에는 고정은 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있습니다.

고 씨는 현재 선수촌 피트니스 센터에서 보조 임무를 맡고 있는데요, 북한 선수단 원길우 단장은 지난 2일 시설 점검 차원에서 피트니스 센터를 찾았다가 고정은 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원 단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아이디 카드에 적힌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고 씨의 아이디 카드를 본 원 단장은 몇 초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원 단장은 "차마 이름을 못 부르겠다"며 끝까지 고 씨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고 하네요.

또 다른 북한 측 관계자는 고 씨가 미국문화학과에 재학 중이란 얘기를 듣고는 "미국 놈들은 다 때려 부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일가와 관련된 이름에 매우 민감한데요, 북한 주민들은 일성, 정일, 정은, 설주라는 네 개의 이름을 쓰지 못하고 지난 2015년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정은과 발음이 비슷한 정운과 정훈이란 이름까지 북한 당국이 사용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하필이면 '고' 정은이라니ㅋㅋㅋㅋ 이름만으로도 원길우 단장에게는 큰 충격이었겠군ㅋㅋㅋ" "정은 이라는 이름을 아예 부르지도 못 한다니..북한답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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